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5 SIA SDG’s Youth Conference in Korea’ 기념사진. /국제청소년문화교류연맹

국제청소년문화교류연맹(IYCEF, 대표 심재환)은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2025 SIA SDG’s Youth Conference in Korea’를 개최했다.

청소년 주도로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프로젝트 SIA(Students in Action)의 연간 활동 성과를 집약해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이병오 목사의 개회 기도와 심재환 대표의 개회사로 문을 열었다.

심재환 대표. /국제청소년문화교류연맹

심 대표는 "이번 컨퍼런스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지속가능한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실천의 장"이라며 "서로 다른 배경이 어우러져 하나의 울림을 만드는 자리"라고 전했다.

1부 발표에서는 5개국 6개팀이 참여해 기후환경, 교육, 약물, ESG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청소년들이 직접 실행한 프로젝트가 공유됐다. 플라스틱 저감 실천 활동, 제로푸드웨이스트 실행, 멸종위기 마잘라이 곰 보호 캠페인, 정신건강 증진 프로젝트, AI 기반 약물예방 프로그램 등 실제 지역사회에서 진행된 실천 활동이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특히 한국과 몽골 학생뿐 아니라 국내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이 발표에 참여함으로써 다문화적 시각에서도 SDGs 실천이 가능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병오 목사/국제청소년문화교류연맹

이병오 목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지구가 오염되고 황폐해져 소멸 위기에 있다"면서 "창조의 질서 회복, 지구의 보전, 지속적인 인류 발전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또한 "청소년들이 인류의 지속가능발전목표를 가지고 실천 방안을 준비해 발표했다"며 "세계 청소년들이 다음 세대 선한 청지기로서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2부 ‘투게더(Together) 하모니 합창’ 무대는 올해 컨퍼런스의 핵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투게더 하모니 다문화 어린이합창단, 담빛청소년오케스트라, 이노비즈 하모니, 삼구 청춘 장애·비장애 통합 합창단, 미래이음 고려인 청년 합창단 등이 함께 무대를 꾸몄고 윤소은 감독이 전체 합창의 연출을 맡아 다양한 배경을 지닌 청소년과 시니어, 장애·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하나의 목소리를 내도록 이끌었다. 이 무대는 함께 사는 대한민국의 비전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장면으로 배려와 공존의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축하 메시지가 전해졌고, 나경원·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해 서울시의회 의원단, 세계태권도마약예방위원회, 국가원로회, 이노비즈협회,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 시니어노동조합 등 각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청소년 실천 활동에 힘을 보탰다. 다양한 기관이 함께하는 모습은 SDGs 실천이 단일 영역이 아닌 전 사회적 의제로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다문화 공동체가 대한민국 사회의 미래 비전에 함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 됐다.

마지막 순서에서는 한국, 몽골, 고려인 등 여러 배경의 청소년들이 한국어, 영어, 몽골어, 러시아어 등 네 가지 언어로 마약 근절 선언문을 낭독했다. "우리는 마약을 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선언은 최근 청소년 마약 문제가 급증한 사회 현실 속에서 청소년 스스로가 문제 해결의 주체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담아 전달됐으며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심재환 대표는 "이번 행사는 단순 퍼포먼스가 아니라 청소년들의 실제 실천을 알리는 자리"라며 "조금 부족해 보일 수 있는 활동일지라도 청소년 스스로 문제 해결을 시도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6년부터는 청소년이 단순히 참가하는 수준을 넘어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주체로 성장해 스스로 사회적 변화를 만들어가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2025 SIA SDG’s Youth Conference in Korea에 참석한 청소년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제청소년문화교류연맹

한편, SIA(Students in Action)는 국제청소년문화교류연맹이 운영하는 글로벌 청소년 SDGs 프로젝트 플랫폼이다. 전 세계 청소년들이 각자 UN SDGs 17개 목표 중 관심 분야를 선택하고 1년 동안 연구 및 현장 실천을 수행한 뒤 그 결과를 국제적으로 공유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지도자 중심이 아닌 청소년 주도형 프로젝트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며 학생들은 직접 사회문제를 분석하고 자료조사를 통해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며 해결 방안을 스스로 도출한다.

현재 한국, 몽골,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 여러 국가의 청소년들이 네트워크를 이루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국가별 문제를 비교하고 글로벌 관점에서 공동 해결책을 모색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다. 무엇보다 청소년이 실제 사회 변화를 실천하는 국제 청소년 실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으며, 이번 컨퍼런스는 그 성과를 공식적으로 보여주는 대표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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