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 마라도나, 2020년 뇌수술 후 회복중 자택에서 별세
아르헨티나 축구 전설인 디에고 마라도나의 석연치 않은 죽음을 둘러싼 재판 일정이 담당 판사 해임의 여파로 수개월 더 미뤄졌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번 사건을 담당하던 훌리에타 마킨타시 판사가 해임되면서 사건 공판이 내년 3월 17일로 연기됐다. 마킨타시 판사는 중립을 지키지 않고 마라도나 사망 사건 재판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한 게 뒤늦게 발각돼 해임됐다. 공정성을 훼손했다는 불만이 쏟아지자 사법부가 그동안 진행되던 공판 심리를 무효화하기로 한 것이다.
세계적인 축구스타였던 마라도나는 2020년 10월 말 뇌수술을 받고 퇴원했다가 자택에서 치료를 받던 중 2주 만에 심부전과 급성 폐부종으로 사망했다. 당시 60세였던 마라도나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의료진들의 과실 여부에 대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일었다. 이후 아르헨티나 검찰이 마라도나의 재가 치료를 담당한 의료진들이 제대로 된 조처를 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관련자 중 7명을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등 혐의로 기소했다.
당초 올해 재판이 끝나고 피고인들에게 최고 25년형이 내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담당 판사 해임으로 재판부가 새로 구성되면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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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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