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전국장로회연합회 제55회기 수석부회장 후보, 두 명의 경선이 진행 중이다. 사진은 기호2번 정종식 장로가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박병득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장봉생 목사) 전국장로회연합회(이하 전장연, 회장 홍석환 장로) 제55회기 수석부회장 후보 경선이 진행 중이다.

기호1번 임종환 장로, 기호2번 정종식 장로가 포스터 등을 제작하여 장로들에게 발송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기호2번 정 장로는 지난 5월에 열린 합동 목장기도회에서 총회장상(섬김의 봉사상)을 받았다. 교단 총회장상을 수상한다는 것은 영광이며 자랑이다. 그리고 정 장로가 받은 상은 ‘섬김의 봉사상’이다. 전장연의 총무 및 호남지역장로회 회장으로 섬기면서 농어촌 미래자립교회의 리모델링 사업 등을 통한 진정한 섬김의 모습을 교단 총회가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 장로는 중부지역의 몫인 전장연 수석부회장 후보가 없어서 호남에게 양보해 중부지역의 요청으로 호남지역 장로인 정종식 장로가 선택된 케이스이기에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임종환 장로는 여러 직임을 두고 갈팡질팡하다가 전장연에 뒤늦게 뛰어 들었다. 임 장로는 세 갈래의 선택지 ‘총회 부회계’, ‘전국남전도회회장’, ‘전장연 수석부회장’ 등을 두고 저울질을 했기에 장로들의 표심을 많이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대부분 장로들의 평가다.

총회장상을 수상한 정종식 장로(우측). 정 장로는 총회로부터 ‘섬김의 봉사상’을 받았다. /박병득 기자

중부지역의 모 장로는 "임 장로의 갈팡질팡으로 중부지역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는 거수기가 되고 말았다"라는 자신의 생각을 토로하기도 했다.

임종환 장로가 당연한 중부지역의 몫인 전국남전도회연합회 회장의 자리를 포기했기 때문에 중부지역에서 조차 싸늘한 민심을 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부지역의 또 한 장로는 "임 장로를 지지하는 세력이 장로신문사를 책임지는 인물들인데 그러한 전장연 기관지인 언론사가 선거에 개입하는 것 자체가 불법적이다. 언론사가 중립을 지켜야 한다"라고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임 장로를 돕기 위한 전장연 기관지인 장로신문사의 행보가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바른 선택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전장연의 수석부회장은 전장연의 차기회장을 의미한다. 그래서 그 어떤 경력보다 전장연의 경력이 중요하며, 실무임원의 경력 여부에 관해 전장연 총대들의 마음이 집중되어 있다.

기호1번 임종환 장로는 전장연 실무임원 경력이 없다. ‘전남연 회계 역임’도 4개월 여만에 중도하차 했다.

기호2번 정종식 장로는 전장연 실무임원 경력(총무, 회계)을 통해 전장연에서 뼈가 굵은 인물이라는 평가가 있다. 전장연은 교단 총회 산하기관이 아니라 유관기관(有關機關)이다. 여하튼 총회 산하기관 또는 유관기관에서 그가 섬긴 궤적의 성실도가 총대들의 관심의 한 축인 것은 분명하다.

정 장로의 강점은 지난 4월에도 제33회기 호남지역장로회 연합회장으로 농어촌미래자립교회 리모델링사업을 주관하는 등 꾸준하고 성실하게 연합회의 활동을 감당해왔다는 것이다.연합회를 섬기는 사람은 무엇보다 ‘신의(信義)’가 중요하다.

농어촌미래자립교회 리모델링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정종식 장로. /박병득 기자

또한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전장연 회원들의 마음을 얻으려는 일부 회원들이 있다는 제보다. 전장연의 회장을 하는데 그의 재산 상태가 왜 문제가 되는지 알 수 없다. "누가 더 부자냐?"를 운운하면서 후보 평가의 기준으로 삼으려는 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다.

임종환 장로는 (주)엘림푸드의 대표로 소개되고 있으며, 정종식 장로는 ‘에벤에셀 축산’의 대표이다. 재산 평가로 임원을 뽑으려는 태도도 문제지만 정 장로의 기업도 매월 7000~8000만 원의 사료비가 소비되는 중견 축산기업이기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열흘 앞으로 다가온 전장연의 수석부회장 경선의 결과는 하나님께서 필요한 일꾼을 세우실 것이 분명하다.

총회는 오는 20일 왕십리교회(담임 맹일형 목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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