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세기총,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는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호주 시드니 리버티교회(류병재 목사)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란 주제로 호주 지회장 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40여 개국 선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앙과 선교의 본질을 회복하고 미래 선교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대회는 김태수 상임회장의 사회로 시작해 이승현 공동준비위원장의 환영사로 문을 열었다. 이승현 목사는 "이번 대회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더욱 헌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기현 대표회장은 "5대양 6대주를 다니며 지회장들의 수고와 헌신을 직접 보았다"며 "세기총은 각 지회장들의 땀과 기도로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회장님들이 나올 때마다 큰 박수로 환영해 달라"고 덧붙이며 지회 사역자들의 헌신을 치하했다.
류병재 목사(오세아니아 회장)는 "호주는 다민족 사회이며, 시드니에는 많은 한인 교회들이 사역하고 있다"며 "이 자리가 선교의 회복과 연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이후 김호동 목사(불가리아 선교사)의 기도와 김기태 목사의 성경봉독에 이어 제6대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가 ‘오직 예수’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정 목사는 "예수님 한 분이면 충분하다"며 "신앙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회 기간 중에는 사경회와 다양한 특강이 이어졌다. 이승현 목사는 ‘준비된 자를 쓰시는 하나님’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하며, "목회자는 완성된 자리가 아니라 과정 중에 있는 사람"이라며 늘 깨어 준비해야 함을 역설했다.
전기현 대표회장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라는 주제로 신앙의 원칙과 가정의 기도, 자녀 교육의 중요성을 나눴다. 그는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주의 영광을 위해 살라"는 말씀을 인용하며 "남을 위해 사는 삶이 진정한 기독교인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황의춘 목사(제5대 대표회장 )는 세기총의 정체성과 선교사의 사명을 주제로 "선교는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일"이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자"고 도전했다.
김남순 소장(목회자은퇴준비연구소)은 ‘120세 시대, 목회자의 은퇴 준비’라는 현실적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은퇴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목회자와 선교사들이 재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경제 교육과 개인연금 준비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정운상 본부장(복음의전함)은 ‘괜찮아! 예수님과 함께라면’이라는 주제로 현대 사회 속 복음 전파의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하루 수천 개의 광고가 쏟아지지만 복음을 전하는 메시지는 극히 드물다"며, "평신도와 연예인이 함께 참여하는 미디어 복음 프로젝트를 통해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각국 지회장들의 선교 보고와 기도회도 이어졌다. 장금주(키르기스스탄), 윤원로(카메룬), 신은규(헝가리), 육민호(미국 뉴저지), 최광규(도미니카공화국), 정재식(뉴질랜드 오클랜드) 선교사 등이 현지 사역 상황을 보고하며 기도 제목을 나눴다. 또한 아시아, 아프리카, 유럽, 미동북부, 라틴, 오세아니아 등 권역별 회장들이 사역 현황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신광수 사무총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도전과 격려를 받았다"며 "전 세계 지회들이 연합하여 하나님의 사역을 더욱 힘차게 이어가자"고 밝혔다.
한편, 대회 개회에 앞서 참가자들은 시드니 6·25전쟁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전기현 대표회장은 "호주의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흘린 피는 하나님의 섭리 속에 기록된 거룩한 역사"라며 "그 희생을 기억하며 선교의 사명을 다하자"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