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차 한반도 평화통일기도회 뉴질랜드서 개최

지난 19일 뉴질랜드 대흥교회에서 한반도 자유·평화통일 제55차 뉴질랜드 오클랜드 기도회를 갖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기총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세기총,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 사무총장 신광수 목사)는 지난 19일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흥교회에서 제55차 한반도 자유·평화통일기도회를 열고 복음으로 생명을 살리며 통일의 비전을 품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기도회에는 세기총 증경대표회장단과 임원, 한인 성도들이 함께 모여 조국의 평화통일과 세계 복음화를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기도회는 이상열 목사의 대표기도로 시작해 지구촌사랑워십선교단(단장 오주윤 목사)의 특별찬양과 영상광고에 이어 참석자들은 대흥교회의 신앙고백을 함께 낭독했다. 헌금기도는 이현숙 목사(상임회장)가 맡았다.

김요셉 목사(법인이사장)는 ‘생명을 살려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모든 신자는 사명자"라고 강조했다. 그는 "씨는 생명이다. 그 씨가 1000년이 되든 2000년이 되든 땅에 묻히면 반드시 살아난다"며 "복음을 전하는 일은 곧 생명을 살리는 일이며 이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인내는 믿음이며 인내 없는 믿음은 없다"며 신앙의 인내와 통일의 희망을 함께 붙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별기도 시간에는 김태수 목사(세기총 상임회장)의 인도로 정득수 선교사(세기총 라틴 회장), 김상칠 선교사(폴란드 지회장), 장금주 선교사(키르기스탄 지회장) 등이 순서를 맡아 한반도 자유통일과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했다. 이어 정서영 목사(증경대표회장)의 축도로 1부 예배가 마무리됐다.

전기현 세기총 대표회장이 한국전 참전용사에게 평화의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세기총

2부 행사에서는 정재식 목사(뉴질랜드 오클랜드 지회장)가 환영사를 전했다. 정 목사는 "오늘 기도회가 열린 대흥교회는 찰스 스펄전 목사의 쌍둥이 아들이 세운 교회로 역사적 의미가 깊다"며 "뉴질랜드와 대흥교회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기현 장로(대표회장)는 대회사에서 "뉴질랜드 대흥교회의 헌신과 하나님의 은혜로 귀한 자리가 마련됐다"면서 "분단의 아픔을 안고 있는 한반도가 복음으로 하나 되는 날까지 계속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나성균 목사(세기총 전 상임회장)와 조광한 후원이사(홍보기획단장)는 격려사를 통해 "복음 통일은 민족의 사명"이라며 "한국교회가 다시 기도의 불을 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다니엘 목사(뉴질랜드 한인교회협의회 회장)와 변경숙 회장(한국전 참전국 기념사업회 뉴질랜드 지회장)은 축사를 통해 "뉴질랜드는 6·25 전쟁 당시 한국을 위해 피 흘린 형제의 나라"라며 "한국과의 신앙적 유대가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특별찬양은 지구촌사랑워십선교단이 맡았고 이어 열린 평화메달 수여식에서 전기현 장로는 뉴질랜드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제임스 존스(James JONES), 다니엘 B. 헐리히(Daniel B. HERLIHY), 정덕 김(Chong Duk KIM) 등 생존 참전용사 3명이 참석했으며 다니엘 헐리히 씨는 "이 메달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함께 싸운 모든 전우들에게 드리는 영예"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참전용사 후손 8명에게도 감사장과 기념품이 전달됐다. 전기현 장로, 김요셉 목사, 정서영 목사 등 세기총 임원들은 참전용사들에게 큰절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뉴질랜드는 6·25전쟁 발발 직후 불과 3일 만에 4700여 명의 병력을 파견해 가평전투 등 주요 전투에 참여했으며 45명의 병사가 전사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중심지 로즈가든에 위치한 한국 전쟁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며 뉴질랜드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되새기고 있다. /세기총

기도회에 앞서 세기총은 오클랜드 로즈가든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찾아 헌화하며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렸다. 전기현 장로는 "이름도 모르는 땅, 한반도의 자유를 위해 목숨을 바친 뉴질랜드 젊은이들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며 "이 작은 헌화가 그들의 희생을 계승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클랜드 와이테마타역 앞 광장에서 대흥교회와 함께 야외예배를 드렸다. 대흥교회 찬양팀과 지구촌사랑워십선교단이 찬양을 인도했고 전기현 장로가 간증을 통해 복음을 전했다.

이날 기도회는 마지막으로 참석자 전원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제창하며 통일의 염원을 노래했고 서병도 선교사의 마침기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신광수 사무총장은 "여러분의 기도와 눈물이 반드시 응답되어 한반도에 사랑과 평화의 꽃이 피어날 것"이라며 "세기총은 앞으로도 전 세계를 돌며 통일기도회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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