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데니스 씨, 서울 관악구에 CU 편의점 창업
국내 최초로 편의점 창업에 나선 고려인 동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일 사단법인 고려인글로벌네트워크(KGN)에 따르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출신인 김 데니스 씨는 최근 서울 관악구에 CU 편의점을 개점하는 데 성공했다. 고려인 출신이 한국에서 편의점 가맹 창업에 나선 것은 김 씨가 처음이다.
김 씨는 "창업을 결심하기까지 두려움이 있었지만 KGN와의 연계와 CU의 체계적인 지원 덕분에 순조롭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내 율리아 씨의 격려도 도움이 됐다는 설명이다. 김 씨는 "아내는 고려인도 아니고 한국어도 못했지만 누구보다 한국에서 살고 싶어 했다"며 "그 진심이 제 도전의 힘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 창업은 KGN과 BGF리테일 간 업무협약(MOU)이 성과를 낸 것이다. BGF리테일은 가맹 창업 시 필요한 가맹비 일부를 면제해주고 KGN은 별도의 창업 지원금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투자 부담을 낮춰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서다.
채예진 KGN 이사장은 "이번 사례는 고려인이 단순 노동을 넘어 한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음을 보여준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창업 지원을 확대해 고려인의 자립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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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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