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몽·슈프림팀 노래 작곡한 송기홍(SWAY) 작곡가, 새롭게하소서 간증
빌보드 꿈 좇다 교회 떠난 10년...“죽기 직전 구원받는 강도가 부러웠다” 고백
허리 디스크·무일푼·배신 골짜기서 “난 불신자였다” 자각…갈2:20 말씀이 박혀
“예수님 주인 되심 두려웠지만, 사랑이 날 돌이켜”...엔터 설립·복음 음악 사역
찬양 ‘아침 기도’ ‘주님이 하시네’ 등 제작…"다음세대에 '자유의 복음' 전할 것"
MC몽 '죽을 만큼 아파서', 슈프림팀 '그땐 그땐 그땐' 등 대중적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송기홍이 자신의 방황과 회심, 그리고 복음 음악 사역의 부르심을 담담히 증언했다.
지난달 15일 방영된 CBS 간증 프로그램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한 그는 “나는 예수님이 ‘구주’인 건 좋지만 ‘내 삶의 주인’이 되시는 건 싫었다. 그래서 사실 불신자였다”며 “내 힘으로 안 되는 걸 예수님이 하신다는 갈라디아서 2장 20절이 번개처럼 꽂혔다”고 말했다.
송 작곡가는 목회자 가정에서 성장했지만, “하나님을 너무 세게 만나 선교사나 목사가 될까 두려웠다”며 청소년기부터 마음을 닫았다. 그는 “십자가 옆 강도처럼 마음껏 살다 마지막에 구원받고 싶다는 유혹이 있었다”고 솔직히 밝혔다.
음악계에 들어와 곡이 연이어 히트하자 수입이 늘었고, “부모에게서 독립하듯 하나님에게서도 독립했다”고 했다. 여행을 ‘쏘고’, 월세를 대신 내주며 “흥청망청 지냈다”는 그에게 위기는 예기치 않게 찾아왔다.
“회사 제작이 꼬이고, 저작권 수입이 끊기고, 허리 디스크 4급 판정을 받고…진통제 없인 앉을 수 없는데 병원비 2만 원이 없어 못 간 날, 정말 비참했습니다. 예전에 내가 도와준 사람들도 ‘없다’며 돌아섰습니다.”
그는 “그때서야 마음이 낮아졌고,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께 ‘살살 다뤄달라’ 기도만 하던 내 속내가 얼마나 기만적이었는지 보였다”고 했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선교사인 누나의 권유로 교회 훈련 과정 등록을 앞두고도 “정말 하나님을 만나 변할까 봐” 두려워 망설였다. “요나가 다시스로 도망갔다가 결국 니느웨로 가듯, 나도 도망가면 고생만 하고 돌아오겠구나 싶어 체념하고 등록했습니다.”
금요기도회에서 그는 처음으로 자신의 속을 정직하게 고백했다. “구원은 좋은데, ‘주인’은 싫습니다.” 이 고백 위에 말씀이 파고들었다. “그때 주님이 ‘네가 안 되니 내가 왔다’ 하시는 듯했고, 갈라디아서 2장 20절이 번개처럼 제 안에 박혔습니다. 나는 변할 수 없는 사람, 그래서 예수님이 필요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회개와 눈물의 시간이 이어졌다. “내가 불신자였음을, 지독히 ‘내가 주인’이던 자였음을 인정했어요.” 그는 청년부를 섬기며 “정말 예수님이 너의 주인이 되길 원하느냐”고 묻고, 수원역 노방전도에서 피아노로 찬양하며 복음을 전했다.
6개월 뒤 그는 “하나님이 정말 원하시는 건 영혼 구원”이라는 확신을 받고, 대중음악과 복음음악을 병행하는 로드사인 엔터테인먼트를 세웠다. “로드사인은 도로 이정표입니다. 음악으로 예수님께 길을 가리키자는 뜻이죠. ‘데이(대중음악)’와 ‘나잇(CCM)’으로 나눠 선한 가치와 복음을 담고 싶었습니다.”
그의 찬양 ‘아침 기도’는 금식기도의 은혜 직후 예비군으로 새벽에 일어나며 얻은 통찰에서 나왔다. “어제 아무리 큰 은혜를 받아도 오늘은 오늘의 은혜로 삽니다. 그래서 ‘오늘도 주의 은혜로’ 걷게 해달라는 노래입니다.”
또 다른 곡 ‘주님이 하시네’는 회심 직후 찾아온 유혹과 자기혐오를 뚫고 쓴 고백이다. “눈물이 마르고 유혹이 오면 사탄이 ‘넌 다시 돌아갈 거야’ 속삭입니다. 그때 ‘한 번의 감동’이 아니라 ‘항상 하시는 주님’을 붙드는 노래를 썼습니다.”
그는 이제 대중음악 작업도 ‘창조 질서’를 담으려 한다. “범키 형님과는 노골적 신앙 용어 없이도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언약 사랑을 밝고 건강하게 노래했습니다.” 신학대학원에 진학해 목회와 음악 사이에서 기도하던 그는 “나도 ‘하나님 안에서 음악’을 살아 본 적이 없는데, 강단에서 성도들에게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 뜻대로 살라’고 말할 수 있나”를 자문했고, “음악을 사명으로” 결단했다.
최근 급성장하는 AI에 대해서도 그는 현실을 직시한다. “처음엔 대체될까 두려웠지만 선교에 쓰자고 마음먹었습니다. 현지어 찬양을 제작해 아이들과 함께 부르고, 선교지 상황에 맞게 메시지를 다듬을 수 있습니다. 일본어·중동어 버전도 시도해 봤고 반응이 좋습니다.”
그는 “기술은 도구일 뿐, 복음은 사람과 사랑으로 전해진다”며 “AI를 통해 언어 장벽을 낮추되, 결국 생명을 살리는 건 말씀과 성령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방송 말미, 그는 ‘다음 세대’에 이렇게 전했다. “저와 많은 목회자 자녀들이 ‘예수님이 주인 되면 재미없고 자유를 잃는다’는 거짓말에 속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사랑하면 죄가 괴롭고, 사랑 때문에 돌이키게 됩니다. 주님을 사랑하게 되는 것이 거듭남의 열매입니다. 일찍 주님을 만나 동행하는 삶이 가장 복되고 자유롭습니다.”
송 작가는 이날 간증을 이렇게 맺었다. “하나님을 만나 가장 달라진 건 ‘하나님을 사랑하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니 기쁘게 순종하고, 사랑하니 자유합니다. 내 힘으론 안 되니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그의 회심과 사명은 곡의 형식과 기술의 경계를 넘어, ‘예수님께로 향하는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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