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달래
김달래

씀바귀는 꽃상치과에 속하는 한해 또는 두해살이 풀로 키는 약 30㎝ 가량이면서 가는 편이다. 경상도 지역에서는 ‘사랑구’라고 불렀었다. 5월부터 7월까지 노란색 꽃이 피는데 꽃잎은 시간이 지나면서 하얀색 실처럼 변한다.

일반적으로 씀바귀와 고들빼기는 꽃모양과 맛이 비슷하다 해서 통용하고 있다. 씀바귀보다 고들빼기가 훨씬 더 크고, 꽃 피는 시기는 고들빼기가 더 늦어 7월에서 9월에 핀다. 꽃의 모양은 비슷하지만 씀바귀는 수술이 갈색이고 고들빼기는 노란색이다.

‘동의보감’에서는 씀바귀를 고채라고 기록했고, 고들빼기를 고거라고 언급하고 있다. 씀바귀는 고들빼기와 잎모양은 비슷하지만 줄기를 꺾으면 하얀 즙이 나온다. 이 즙을 사마귀에 바르면 사마귀가 저절로 떨어진다고 기록하고 있다.

씀바귀는 이름에서 풍기는 것처럼 맛은 당연히 쓰고 성질은 차갑다. 잎과 꽃, 씨앗과 뿌리 모두 약용으로 사용한다. 하지만 워낙 나물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삶아 무쳐서 먹는다. 입맛도 돋우고 몸속의 열을 내려 여러 가지 종기 예방 및 치료 효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씀바귀는 정신을 안정시키고, 잠을 덜 자도 견딜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열 많은 수험생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씀바귀는 그 찬 성질 때문에 젖몸살이 나거나 기침을 많이 할 때, 소변 색이 붉거나 소변 볼 때 화끈거림이 있을 경우에도 사용했다.

고들빼기도 씀바귀와 효능이 비슷하며 ‘들부루’라고도 부른다. 민간에서는 소화약, 약한 설사약, 해열약으로 사용한다. 신선한 것을 짓찧어 종기를 빨리 터지게 하기 위해 피부에 붙이기도 한다. 비록 성질이 차갑지만 열 많은 사람에게 이롭기 때문에 오랫동안 먹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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