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최병두 목사)는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구국기도회’를 열고,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주어진 자유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켜 나갈 것을 다짐했다.
한국 기독교 원로 지도자들이 모여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재확인한 이날 기도회서는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국가적 위기와 교회 탄압의 현실 속에서 다시금 믿음의 선배들처럼 나라를 지키는 신앙을 세울 것을 선포했다.
대표회장 최병두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광복은 인간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기적이었다"며 "우리가 받은 자유와 주권은 희생과 순교,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인 만큼 오늘의 교회와 성도들이 다시 그 믿음으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가 무너질 때 교회가 침묵하면 역사의 심판을 면치 못한다"며 "말씀 위에 굳게 서서 자유대한민국과 복음의 가치를 지키는 데 앞장서자"고 촉구했다.
이날 기도회는 1부 예배와 2부 강연 순서로 진행됐다. 1부 예배에서는 강흥복 목사의 대표기도, 김진홍 목사의 말씀, 김진호 목사의 축도 등의 순서를 가졌다.
김진홍 목사는 ‘하나님 사랑, 겨레 사랑’이란 제하의 말씀을 통해 "나이와 상황을 불문하고, 85세에 헤브론 산지를 정복한 갈렙처럼 개척정신과 창조정신, 공동체정신으로 통일한국 시대를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특히 "노인 세대가 경로당에서만 머물 것이 아니라 교회와 사회를 위해 개척 정신을 전수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살아 생전에 남북이 통일되고, 평양 장대현교회를 재건하여 예배드리는 날이 와야 한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공산정권은 반드시 무너져야 하며 헌법에 따른 자유민주주의 통일만이 해답"이라며 "2030년 전후에 남한 주도의 통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그날을 위해 지금부터 준비하자"고 독려했다. 끝으로 "앞으로 세계교회의 지도력은 한국교회와 중국교회가 이끌어갈 것"이라며 "정치 상황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교회가 영원하다는 믿음으로 사명에 충성하자"고 역설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성명서를 발표하고 하나님의 뜻 안에서 세워진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독립의 가치를 재확인하며 국가와 교회의 사명을 천명했다.
성명서에서는 "하나님의 축복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세계 10위권에 올라섰다"며 "조국 해방을 위해 피 흘린 독립투사와 선열들의 희생을 본받아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과거 사대주의와 속국의 역사를 반성하고 현 상황을 냉철히 성찰하며 국민이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기독교 박해 실상을 지적하며 ‘바른 복음’과 ‘김일성·김정일 주체사상’을 분별하고 북한 복음화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했다.
아울러 동성애·좌경화·김일성주의 등 하나님의 뜻과 성경에 위배되는 사상을 거부하고 환경과 창조세계를 지키는 일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한편, 이강욱 장로의 사회로 이어진 2부 강연에서는 김정희 교수가 ‘일본선교의 전망’이란 주제로 특별 강의했다. 또한 권태진 목사가 격려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