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박람회 2025’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가 0.4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고용서비스 통합플랫폼 ‘고용24’를 이용한 7월 신규 구인 인원은 16만5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만4000명(16.9%) 감소했다. 신규 구직 인원은 지난달 41만1000명으로 2만1000명(5.5%) 늘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를 뜻하는 구인 배수는 0.40이다. 이는 전년 동월(0.51)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1999년 7월(0.39) 이후 7월 기준 최저치다. 7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59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8만명(1.2%) 증가했다. 코로나 시기를 빼면 증가 폭은 2003년 7월(10만6000명) 이후 가장 낮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가 20만3000명 늘었다. ‘안정적인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과 건설업 가입자는 각각 5000명, 1만9000명 줄었다. 제조업은 생산 및 수출 부진 영향이고, 건설업은 업황 불황 때문이다. 제조업 가입자 수는 384만6000명으로 자동차, 의약품, 식료품 등에서 증가했다. 금속가공, 섬유, 기계장비 등은 줄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 가입 증가분을 제외하면 제조업 분야에서 2만4000명이 감소했다. 고용허가제 외국인(E9, H2)의 89.8%가 제조업에 집중된 만큼, 제조업에서의 내국인 인력 이탈을 외국인이 채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 가입자 수는 75만명으로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24개월 연속 내림세다. 서비스업은 가입자 수가 1085만4000명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연령별로는 30대(7만5000명)·50대(4만8000명)·60세이상(18만명)에서 늘어난 반면, 29세 이하(9만명)·40대(3만3000명)에서는 고용보험 가입자가 감소했다. 7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신규신청자는 11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00명(0.6%) 줄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7만3000명으로 작년 동월 대비 2만1000명(3.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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