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과 식물에 속하는 참외는 인도가 원산지다. 우리나라에는 삼국시대 때 만주를 거쳐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에서 고대 이집트나 유럽에 들어가서는 멜론이 됐다.
유럽으로 건너간 멜론에 대해서는 연구가 지속되어 혈액응고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주로 먹는 참외는 서구에서 별로 인기가 없다가 요즘 한류 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참외는 높은 온도와 건조한 기후를 좋아하며 같은 박과 식물인 수박이나 오이·호박처럼 노란색 꽃을 피운다. 주성분은 물과 당질이고, 칼륨이 340mg%로 많으며 카로틴도 비교적 많은 편이다.
참외 속에 들어있는 칼륨은 소변 배설을 촉진하고 몸 속의 열기를 소변으로 빼내주는 효능이 있다. 얼굴이 붉거나 피부 염증, 종기가 있을 때 효과가 있다. 사상의학에서는 화기와 열기가 많은 소양인 체질 사람에게 좋은 음식으로 분류하고 있다.
참외 속에는 비타민 B의 일종인 엽산이 풍부하다. 씨가 붙어 있는 하얗고 달달한 부분을 ‘태좌’라고 하는데, 과육보다 무려 5배나 많은 엽산이 들어 있다. 참외 한두 알이면 우리나라 여성 1일 엽산 섭취 권장량 250㎍을 충족시킬 수 있는 셈이다. 따라서 소양인 여성들에게 참외는 여름철 보약이라 할 만하다.
덜 익은 참외 꼭지에는 엘라터린, 쿠쿠르비타신 D 등이 들어있어 한방에서는 예전부터 가래와 담을 토해내게 할 때 참외꼭지를 사용했다
연구에 따르면,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한 아이는 어른이 된 후에도 혈관이 비교적 유연하고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 반면 적게 섭취한 아이일수록 성인이 된 후 동맥 경화 가능성과 심장발작, 중풍 같은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