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다문화희망협회 대표 장윤제 목사
"유학생 사역, 복음·교육이 결합된 사명"
한국 사회에 체류하는 외국인 인구가 300만 명을 넘어서며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대응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에 유학 목적으로 들어오는 외국인 청년들, 특히 어학연수생들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학업 외적으로 겪는 구조적 문제는 생각보다 깊다. 입국 과정부터 체류, 정착, 생활 전반에 걸친 복잡한 구조 속에 많은 학생들이 언어장벽과 심리적 고립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현실 가운데 (사)한국다문화희망협회(대표 장윤제 목사)는 외국인 유학생과 이주민의 돌봄에 앞장서고 있다. 장윤제 대표는 다문화 이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교회와 협력을 이끌고 특별히 유학생 사역의 실상과 그 대안적 모델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장 목사는 "한국을 찾는 이주민 노동자들이 증가하며 유학생 역시 대폭 늘어나는 추세다. 이들은 한국에 공부하러 왔지만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고 정착해서 안정적인 생활을 원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생활을 돕고 지원하는 일은 하나님이 보내신 영혼을 소중하게 여기는 귀한 마음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학령인구 감소로 국내 대학들이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외국인 유학생 유치가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한국다문화희망협회는 외국인 유학생 유치와 정착 지원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또한 입국 전부터 한국어 교육과 신앙 훈련을 포함해 입국 후에는 거주지 연결, 취업 연계, 문화 적응 프로그램까지 전인적 돌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장 목사는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면 교회와 선교단체가 먼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언어도 안 되고, 문화도 모르는 학생들이 결국 농장이나 축산업에 내몰려 노예처럼 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법적 테두리 안에서 유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존중받는 구조, 인간다운 노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복음 안에서의 진짜 인권"이라고 역설했다.
장 목사는 "해외 선교사들의 후원으로 한국에 입국하는 유학생들에 대해 입국 후 정착지원까지 전 과정을 복음적 가치관 속에서 인도할 필요가 있다"면서 "교회가 예배드리고 말씀 훈련을 시키는 것 못지않게 이들의 필요를 채울 수 있도록 돕는 것도 실천적 복음"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이들을 복음과 신앙 안에서 보호해야 한다"며 "한국교회가 눈을 돌려야 할 곳은 바로 이곳, 우리 곁에 온 열방"이라고 밝혔다. 그는 "30만 유학생 가운데 단 10%만 복음으로 변화돼도 3만 명의 선교사가 그들의 고국으로 돌아가는 길이 열린다"며 "이제는 역선교 시대다. 우리가 한국 땅에서 이들을 복음화하면 그들이 자국에 돌아가 다시 선교사로 서게 될 것"이라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