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형사고발에 430여 단체 공동 반발

파주경찰서는 ‘혐의 없음’…경기북부청은 조사중
"이대로 침묵하면 내일은 모든 교회가 표적 된다"

전국 학부모단체들이 10일 의정부 경기북부경찰청 앞에서 한국교회를 무너뜨리는 불법 고발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최성주 기자

운정참존교회와 그 산하의 IBMS 신앙공동체를 향한 ‘내란선동’, ‘극우사상 주입’, ‘정서적 학대’ 등의 혐의로 형사고발이 제기된 가운데 전국 학부모단체들이 이에 강력히 반발하며 10일 의정부 경기북부경찰청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한국기독교학부모연합, 전국학부모인권네트워크, 전국대안학교연합, 바른교육학부모연대 등 430여 단체가 주최하고 ‘운정참존교회 IBMS 신앙공동체 부모연대’(대표 김훈희)가 주관해 정당한 설교와 교육을 불법으로 뒤집는 정치적 고발은 곧 자유대한민국의 교회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운정참존교회 고병찬 담임목사가 강단에서 전한 "종북 주사파를 척결해야 나라가 산다"는 설교였다. 부모연대는 해당 설교가 자유민주주의 수호라는 국가의 정체성과 헌법에 기반한 표현의 자유 범주에 포함되는 상식적 발언임에도 불구하고 내란선동이라는 프레임으로 고발당한 현실을 강력히 규탄했다.

부모연대는 "이는 자유를 억압하고 파괴하려는 반헌법적 시도"라며 "공산주의와 대치하는 이념전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한반도 현실에서 반공 이념은 헌법의 핵심이고 설교는 범죄가 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목할 점은 동일한 내용으로 이미 5월 파주경찰서에서 조사 후 ‘불송치(혐의없음)’ 처분이 내려졌다는 사실이다. 고 목사는 지난 5월 22일 조사를 받았고 바로 다음 날인 23일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 그러나 경기북부경찰청에서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으로 아직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는 학부모 단체들이 공동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이번 사건은 단지 한 교회와 목회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 교회의 자유와 신앙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운정참존교회와 IBMS 신앙공동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즉각 중단 △헌법 제20조(종교의 자유), 제21조(표현의 자유)에 입각한 공정 수사 촉구 △유사한 종교탄압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정치적 목적으로 교회와 신앙공동체를 파괴하려는 시도 전면 금지 등을 요구했다.

무엇보다 "애국자에 대한 탄압, 건강한 교회와 교육공동체에 대한 파괴는 곧 자유대한민국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모든 교회와 다음세대를 지키기 위해 침묵하지 않고 끝까지 싸울 것"이라 밝혔다.

운정참존교회 IBMS 신앙공동체 부모연대 김훈희 대표가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성주 기자

김훈희 대표는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의 자유와 신앙, 다음세대를 지킬 골든타임인 지금을 마지막 기회로 삼아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 각 처소에서 생계를 뒤로하고 자발적으로 모였다"면서 "만약 오늘 우리가 침묵한다면 내일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모든 교회와 신앙공동체가 표적이 되어 산산이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운정참존교회의 한 성도이자 한 청년의 부모로 이 자리에 참여한 이 모 권사는 "우리 아이들이 말씀으로 회복되고 자기 삶을 새롭게 새워가고 있는데 왜 혐오와 극우 프레임을 뒤집어쓰고 내련선동이라는 누명을 써야 하느냐"면서 "진짜 우리가 분노해야 할 것은 공교육 현장의 정치적 편향"이라고 성토했다. 또한 "예배는 감시의 대상이 아니고 설교는 고발의 대상이 아니다. 신앙 역시 억압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라며 "우리는 헌법이 보장한 자유 안에서 오직 예배하고 자녀를 믿음으로 양육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사업체를 운영하는 30대 청년은 "왜곡된 언론 보도와 진실이 묵살당하는 현실 앞에서 더는 침묵할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며 "고병찬 목사님을 통해 진정한 신앙이 무엇이고 신앙인으로서 어떠한 가치관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알게 됐다"고 고백했다. 특히 "목사님은 단 한번도 대가를 바란 적이 없이 항상 예수님의 마음으로 청년들을 품어주셨고, 우리에게 올바른 신앙, 바른 가치관, 생각과 삶의 기준, 국가와 공동체에 대한 분명한 비전을 심어 주셨다"며 "선조들이 피 흘려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왜곡되고 편향된 역사관에 물들지 않도록 진실을 분별하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목사님과 교회는 전혀 사실무근의 프레임에 억울하게 묶이고 최근에는 자유대한민국을 위협하는 종북 주사파의 실체를 설교했다고 내란 선동죄라는 어처구니없는 형사고발을 당했다"며 "운정참존교회는 범죄 집단이 아니다. 설교는 결코 고발의 사유가 될 수 없다. 진실은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 정치 편향적이고 불법적인 형사고발을 당장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10일 의정부 경기북부경찰청 앞에서 전국 학부모단체들이 헌법에 보장된 자유를 외치며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성주 기자

40대의 또 다른 성도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그리고 신앙 안에서 회복된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에 섰다"며 "자유민주주의를 지키자, 공산주의 사상을 경계하자는 설교가 범죄로 간주된다면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어디에 있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더불어 "우리는 자녀를 믿음으로 양육하고 있다. 공동체 안에서 아이들의 인격과 신앙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돕고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와 교육의 자유 안에서 조용히 예배하고 있을 뿐"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익명의 고발자 한 사람의 고소장이 수많은 자녀들의 회복과 성장의 현장을 무너뜨릴 수는 없다. 우리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우리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IBMS 신앙공동체에 청춘을 바쳤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성도는 "이 신앙공동체는 단지 한 개인의 회복을 넘어 가정을 회복시키고 올바른 국가관과 성경적 세계관을 회복하고, 다음 세대를 준비하는 은혜의 터전이 되고 있다"면서 "목사님은 성도들에게 6·25 전쟁의 아픔, 공산주의의 실체, 북한의 도발, 종북 주사파 사상의 위험성을 가르쳐 주셨다"고 설명했다. 특별히 "그 가르침은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신앙인의 외침이었다"면서 "우리에게 씌워진 내란선동 혐의는 공산주의 붉은 물결에서 죽기까지 싸워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낸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희생을 무참히 짓밟는 비열한 행위"라고 호소했다.

더불어 "공산주의 무신론은 하나님이 없다고 선언한다. 개인의 양심을 국가의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체제, 그 안에서 지금도 북한 주민들은 신앙과 인권을 짓밟히고 있다"며 "이런 현실을 외면한 채 평화와 통일이란 미사여구만 말한다면 다음 세대는 전체주의 사상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그리고 "허위 고발을 당장 멈춰 우리 아이들에게 진리와 감사를 심어주는 신앙공동체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신앙의 자유를 외치는 성도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최성주 기자

교회에 출석한 지 이제 3개월 된 초신자인 박 모 성도는 "예배를 드리러 처음 교회 문턱을 넘었을 때 아이들의 밝은 얼굴로 인사하는 모습에 놀라운 은혜를 먼저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아이들이 과거엔 스마트폰에 중독되고, 부모와 단절되어 무기력과 분노 속에 살아가던 아이들이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놀랐다"며 "새벽에 일어나 기도하고,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며 어른에게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는 지금 이 아이들의 변화된 삶이 아동학대이고 이 공동체가 내란선동 혐의로 형사고발을 당했다는 소식에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이들은 IBMS 신앙공동체 안에서 기도와 말씀, 절제와 사랑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며 "이 아이들은 죄인이 아니다. 죄가 있다면 진실을 왜곡하고 회복의 현장을 범죄로 몰아가는 악의적 프레임이다. 이건 단순한 고발이 아니라 한 세대의 회복을 짓밟는 행위이며 헌법이 보장한 종교의 자유와 교육의 자유를 짓밟는 국가적 범죄"라고 단언했다. 덧붙여 "법을 적용하는 사람의 양심과 분별이 없다면 법은 칼이 되어 사람을 살리는 도구가 아니라 사람을 찌르는 무기가 된다"며 "부디 하나님 앞에서, 아이들의 인생 앞에서, 그리고 국민의 눈앞에서 올바른 판단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요청했다.

10일 의정부 경기북부경찰청 앞에서 열린 집회 현장 모습. /최성주 기자

다음은 이날 발표된 성명서 전문.

운정참존교회와 IBMS신앙공동체(Ministry)에 대한 정치 편향적 형사고발은 곧 자유대한민국의 모든 교회와 신앙공동체에 대한 고발이 될 것이다.

‘운정참존교회 IBMS신앙공동체 부모연대’(대표 김훈희 집사)는 운정참존교회와 IBMS신앙공동체의 정당한 신앙 활동을 ‘내란선동’, ‘극우사상 주입’, ‘정서적 학대’ 등의 터무니 없는 프레임으로 왜곡하고, 근거 없는 비난과 선동을 일삼아 선량한 교회와 신앙공동체를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현실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표하며, 경기북부경찰청의 공정한 수사진행을 위해 다음과 같은 이유로 강력히 규탄한다.

첫째, "종북 주사파를 척결해야 나라가 산다"는 설교가 죄가 되는가?

고병찬 목사님의 설교는 우리의 선조들이 공산주의와 싸워 피값으로 지켜낸 자유대한민국의 국가안보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지극히 상식적이고 타당한 내용이며, 헌법 제21조 표현의 자유에 의거하여 자유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전할 수 있는 정당한 표현이었다. 반공은 자유대한민국 헌법의 핵심이자 근간이다. 또한 반공이념은 공산국가들로부터 목숨을 걸고 자유를 지켜낸 자유대한민국에서 절대 없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결코 범죄로 취급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익명의 특정정치 세력이, 강단에서 올바른 설교를 전파하신 목사님을 ‘내란선동죄’로 고발하는 기상천외하고도 허무맹랑한 사건이 벌어졌고, 고발 이유 또한 공산주의로부터 피흘려 지켜낸 자유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면 상식적으로 이해가 불가한 내용이다.

이는 자유대한민국에서 자유를 없애고 파괴하기 위한 나라의 근간을 뒤흔드는 불순한 행위이다. 아직 한반도는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가 대치 중이며, 종북 주사파를 비롯한 반국가세력은 자유대한민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둘째, 동일 사안에 대해 파주경찰서는 단 하루 만에 ‘불송치’ 결정을 통보했다.

지난 2025년 5월 22일, 동일한 고발 내용으로 고병찬 목사님은 파주경찰서의 조사에 성실히 응했고, 바로 다음 날인 23일, ‘불송치(혐의 없음)’ 결정이 내려졌다. 이는 정당하고 적법한 자료와 근거, 사실을 토대로 당당히 수사를 받으신 결과물이다. 하나님 앞에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진실되게 걸어오신 고병찬 목사님의 무혐의 결정은 그 어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정치 편향적인 언론과 세력들은 여전히 미디어를 통해 유언비어와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선량한 교회와 신앙공동체를 악의적으로 공격하고, 불법적인 선동으로 목사님과 성도님들,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 자녀들이 정신적, 현실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받고 있다. 이러한 그들의 행태는 국민적 분노와 불신을 자초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이에 덧붙여, 국민의 안전과 공정한 법을 집행해야 할 경기북부경찰청은이러한 허위사실과 날조로 점철된 특정 정치세력의 공격에 있어서, 헌법 제20조, 제21조, 제30조에 의거하여 적법하고도 공정한 수사를 진행해 줄 것을 촉구한다. 자유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다. 헌법을 기준으로 정확하고도 공정한 법의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셋째, 지금 경기북부경찰청에 접수된 형사고발은 선량한 교회와 신앙공동체를 향한 명백한 탄압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신앙공동체와 부모들의 교육 선택권과 종교의 자유에 대한 총공격이다. 이러한 불의에 항거하지 않고, 침묵하게 된다면, 내일은 대한민국의 모든 교회가 표적이 될 것이다. 곧, 자유대한민국과 한국교회, 그리고 모든 신앙공동체 파괴의 신호탄인 것이다.

넷째, 우리는 다음과 같이 강력히 촉구한다.

1. 운정참존교회와 IBMS신앙공동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하라!

2. 사법기관은 헌법 제20조, 제21조에 의거하여 공정한 수사를 진행하라!

3. 향후 유사한 정치편향적인 종교탄압, 신앙공동체에 대한 악의적인 괴롭힘이 반복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시스템을 개선하라!

4. 정치적 목적으로 교회와, 예배, 신앙공동체를 파괴하려는 모든 시도는 전면 금지되어야 한다!

이 성명은 단지 한 교회와 한 목회자가 처한 문제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신앙을 지키기 위한 싸움이며, 이 땅의 모든 부모와 신앙공동체의 절박한 호소이다. 만일 지금 이 탄압을 막지 못한다면, 자유대한민국의 내일은 없다.

우리는 결코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이 땅의 진정한 예배와 자유와 평화, 교회와 다음세대들을 위해 끝까지 싸우고 지켜 나아갈 것이다.

2025년 7월 10일

운정참존교회 IBMS신앙공동체(Ministry) 부모연대 대표 김훈희 집사

[함께하는 단체]

한국기독교학부모연합, 전국학부모인권네트워크, 전국대안학교연합, 바른교육학부모연대, 우리아이살리기부모모임, 홈스쿨부모전국네트워크,가정학습부모연대, 바른신앙학부모연대, 성경적가치수호학부모회,기독학부모자유연대, 신앙교육자유포럼, 부모교육자유연대, 가정의권리보호연대, 교육선택권실천연대, 민주시민학부모연대, 다음세대바로세우기연대, 미래세대교육보호연대, 자녀바른교육실천모임, 바른가치다음세대연대, 교육주권학부모연합 외 430개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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