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커쇼, '무지개' 본래 의미 회복하며 하나님의 언약 드러내
"'프라이드'보다 '창세기'의 약속"...커쇼, 성경으로 무지개의 본 뜻 선포
신앙을 행동으로…문화전쟁 속 하나님의 진리로 경기장서 복음의 증인
“모든 것은 하나님께 받은 것”...삶·재능 주님께 드리며 믿음의 본 보여
신실한 기독교인으로 알려진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에이스 투수 클레이튼 커쇼가 또 한 번, 그의 믿음의 중심이 하나님임을 분명히 밝혔다.
27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다저스 구단이 진행한 '프라이드 나이트' 행사에서 커쇼는 LGBTQ의 상징인 무지개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착용하면서도, 성경 속 무지개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창세기 9장 12~16절' 말씀을 함께 모자에 새겨 깊은 신앙 고백의 메시지를 전했다.
커쇼가 선택한 이 성경 말씀은 하나님께서 노아와 모든 생명체에게 다시는 물로 세상을 멸하지 않겠다는 언약의 징표로 무지개를 주셨다는 내용이다. 커쇼는 현대 문화에서 무지개가 성소수자 상징으로 사용되는 흐름 속에서도, 무지개가 본래 하나님과의 언약을 상기시키는 거룩한 표징임을 행동으로 드러낸 것이다.
실제로 커쇼는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에도 '골로새서 3장 23절'(무슨 일을 하든지 주께 하듯 하라)는 말씀을 소개하며 신앙을 숨기지 않는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23년에는 다저스 구단이 가톨릭을 조롱하는 퍼포먼스로 논란이 된 ‘퍼페추얼 인덜전스 수녀회’에 커뮤니티 영웅상을 수여하려 하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신앙의 양심을 지킨 바 있다.
당시 커쇼는 “이 문제는 LGBTQ 커뮤니티가 아니라, 특정 종교를 조롱하는 것에 대한 입장”이라며 “다른 사람의 신앙을 조롱하는 것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의 단호한 발언 이후 다저스는 상 수여 결정을 철회했지만, 결국 다시 해당 단체를 초청해 카톨릭 단체들의 보이콧이 이어졌다.
커쇼는 자신의 삶 전체를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는 통로로 사용하고 있다. 그는 2017년 ‘Faith on the Field’ 프로그램에서 “고등학교 시절부터 예수님을 따르는 삶이 무엇인지 고민해왔다”며 “야구가 내일 끝나더라도 하나님이 모든 것을 주관하신다는 사실이 가장 중요하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아내 엘렌과 함께 ‘커쇼스 챌린지(Kershaw's Challenge)’라는 자선단체를 설립해 미국과 아프리카, 도미니카공화국 등지에서 취약계층 아동의 삶을 개선하는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커쇼는 “우리가 가진 것은 모두 하나님께 받은 것이며, 우리는 그것을 잘 관리하는 청지기일 뿐”이라며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태도를 잃지 않고 있다.
오늘날 스포츠와 문화 속에서 진리를 외치기 어려운 분위기 속에서도 클레이튼 커쇼는 여전히 하나님의 언약과 경외함을 중심에 둔 삶을 살아가고 있다. 무지개의 본래 의미를 되새기며,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을 세상 앞에 다시금 선포한 그의 행보는 많은 이들에게 믿음의 본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