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국 왕실의 기사 작위를 받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장 출신 데이비드 베컴이 가족 간 불화설에 휩싸였다.
14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축구 스타 베컴이 지난 수십년 간 가족의 사생활을 신중하게 관리해왔음에도 최근 장남 부부와의 갈등설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베컴은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 출신 사업가인 아내 빅토리아 베컴 사이에서 3남 1녀를 두고 있다.
불화설이 처음 알려진 건 네 자녀 중 올해 26살인 장남 브루클린 베컴이 미국 배우 니콜라 펠츠와 결혼한 3년 전이다. 빅토리아가 며느리에게 입힐 결혼식 드레스를 제작했는데 며느리가 거부하면서 베컴 부부와 사이가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불화설을 일축하면서 수그러드는 듯했던 불화설이 최근 다시 불거진 건 아들 부부가 지난달 베컴의 50번째 생일 축하 행사에 참석하지도 않고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하지도 않아서다. 베컴은 한때 불륜설로 곤욕을 치를 때만 해도 적극적으로 해명했으나 이번 불화설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어 이미지 실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내 빅토리아가 설립한 브랜드가 올해만 5억 파운드(약 9280억 원)의 순수익을 기록했고 베컴 자신은 기사 작위를 받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불화설이 재를 뿌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 평판 관리 전문가는 "불화설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실제의 업적 대신 불화를 겪는 가족 이미지가 더 크게 형성될 위험이 크다"라며 "베컴은 그동안 헌신적인 남편과 아빠, 가족 우선주의라는 이상을 보여줬지만 가족 불화설이 연속극 주제처럼 언급되기 시작하면 (베컴의) 평판이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