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정식 및 첫 유세에서 방탄복 위에 선대위 점퍼를 입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3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출정식 및 첫 유세에서 방탄복 위에 선대위 점퍼를 입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2일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운동 출정식을 열고 "내란으로 나라를 송두리째 무너뜨리고 헌정질서·민생을 파괴한 거대 기득권과의 일전"이라며 ‘내란 종식’ 프레임을 강조했다.

방탄복 위에 파란색 선거운동 점퍼를 입은 이 후보는 이날 출정식 첫 유세에서 "내란수괴를 재판에 넘기고 대통령직도 박탈했지만, 헌법까지 무시하는 내란 잔당의 2차·3차 내란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러나 저들의 반란은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저들은 헌정질서와 민주 공화정을 유린하고 영구 집권이라는 허무맹랑한 야욕에 빠져서 친위쿠데타까지 감행했다"며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더 지독하게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는 "내란 종식과 위기 극복은 첫걸음에 불과하다"며 "우리가 꿈꾸는 나라는 내란 이전의 대한민국이 아닌, 신문명 시대 새로운 표준으로 거듭날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또 "더는 과거에 사로잡히거나 이념, 사상, 진영에 얽매여 분열할 여유가 없다"며 "이제부터는 진보의 문제도 보수의 문제도 없다. 오로지 대한민국의 문제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인수위 없이 정부가 출범하는 만큼 당선자는 숨 돌릴 틈도 없이 난파선의 키를 잡고 위기의 거대한 삼각파도를 넘어야 한다. 바로 투입될 유능한 선장, 대한민국의 살림을 책임질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에게 일할 기회를 주시면 단 한 사람의 책임자가 얼마나 세상을 크게 바꾸는지 증명하겠다. 저를 국민의 행복을 증명할 유용한 도구, 충직한 일꾼으로 선택해 달라"고 외쳤다.

이날 출정식에는 민주당 선대위가 총동원돼 필승을 다짐했다.

윤여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번 대선은 국민이 대한민국의 진짜 주인임을 확인하는 매우 중요한 선거"라며 "불법 계엄세력들이 과거에 집착하고 기득권에 매달릴 때 우리는 미래를 내다보며 국민 대통합의 날개를 펼치자"고 강조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내란 수괴 윤석열은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고 그 공범과 잔당들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정치 검찰과 일부 정치 판사는 여전히 주권과 국민, 민주주의를 우습게 보고 내란 세력의 재집권을 시도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의힘을 겨냥해 "국민을 우롱하면서 후보 바꿔치기 막장극까지 연출하고 결국 내란 정권 장관 출신 극우 후보를 내세웠다"면서 "위대한 빛의 혁명을 수행하는 국민과 함께 압도적 대선 승리, 압도적 정권 교체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외쳤다.

이날 이 후보는 민주연구원이 그동안 소통 플랫폼 ‘모두의 질문 Q’에서 수집한 국민의 의견을 모아 만든 녹서를 전달받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출정식을 마친 뒤 경기 성남시 판교, 화성시 동탄, 대전광역시를 차례로 찾아 선거운동을 이어갔다. 판교에선 혁신 산업 종사자들과 ‘K혁신’ 브라운백 미팅(도시락 회의)을 진행하고 동탄과 대전에선 각각 반도체와 과학기술을 주제로 유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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