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안녕? 빨강머리 앤>은 2023년에 제작되어 전국의 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됐으며 이번 에는 오는 5월 23~24일 이틀간 강북문화예술회관 소나무 홀에서 공연된다. /최빛나 연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몽고메리의 세계적인 명작을 뮤지컬로 만난다. 출판된 지 100년이 지나도록 사랑받고 있는 세계적인 명작 소설 <빨강머리 앤>은 1900년대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앤 셜리라는 감성이 풍부한 소녀의 성장기를 다룬 작품이다.

뮤지컬 <안녕? 빨강머리 앤>은 앤이 새로운 가족과 친구를 만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러 가지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가지고 모든 상황을 행복하게 바꿔나가는 앤의 긍정적인 모습이 관객들에게 뭉클한 감동과 즐거운 재미를 선사하며 남녀노소 모두가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

엉뚱한 상상을 하며 쉴 새 없이 수다를 쏟아내는 앤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은 보는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특히 11살의 나이에 모노드라마 <쓰레기 섬>으로 연기 페스티벌에서 최연소 연기상을 받은 유풀잎 배우가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유풀잎 배우는 현재 15세로 문화선교사로도 활동 중이다.

뮤지컬 <헤어드레서>, <레미제라블 코제트 소녀이야기>, <마지막 잎새> 등으로 고전적인 느낌의 뮤지컬을 밝고 경쾌하며 재치 있게 표현하는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최빛나의 작품 해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상과 무대 기술을 활용하여 입체적으로 펼쳐지는 무대와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무대 연출이 배우들과 하나가 되어 관객들에게 환상적인 시간여행을 선사한다.

최빛나 연출은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삶이 얼마나 큰 선물인지를 느끼기를 바란다"라면서 "시련과 아픔을 상상력과 희망으로 극복해 나가며 자신의 삶을 행복으로 바꾸는 빨강머리 앤과 함께 모두 행복한 시간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안녕? 빨강머리 앤>의 공연 모습. /박병득 기자

뮤지컬 <안녕? 빨강머리 앤>은 2023년에 제작되어 전국의 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됐으며 이번 5월 23~24일 이틀간 강북문화예술회관 소나무 홀에서 공연된다.

연출가 최빛나는 "어떤 작품이든지 하나님의 손길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하고 있다"라면서 "기독교인으로서 사명감을 갖고 작품을 선정하고 전문가의 장인정신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최빛나는 "화려함 뒤에 있는 본질을 찾도록 연출을 하고 있으며 작은 터치도 섬세함을 추구하고 있다"라고 했다.

또한 지난 2024년 공연예술의 메카 대학로에서 기독교 성극으로는 이례적인 돌풍을 일으켰던 연극 <리턴>이 2025년 1년간 장기 공연을 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 두 번씩 공연한다. 연극의 제작자이자 극작가인 김성한 전도사는 작년과 올해 공연의 다른 점을 소개하면서 "가장 두드러지게 달라진 점은 전체 러닝타임을 줄여 보다 짜임새 있고 압축적으로 내용을 빠르게 전개해 관객들에게 강한 임팩트를 받을 수 있도록 스토리의 몰입도를 더 강화했다"라고 했다. 또한 배우들의 한층 더 성숙한 연기력은 주목할 만한 관전 포인트다. 김 전도사는 "침체된 대학로 공연에 <리턴>이 새로운 바람으로 활력을 불어넣어 관객들로 하여금 다시 대학로로 발길을 리턴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라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이어 김 전도사는 장기 공연에 들어간 것과 자신의 실제 삶을 소재로 극화해 연극 무대에 오른 것에 대한 소감을 묻자, "지금까지의 삶이 계획된 대로 이루어진 것이 별로 없다"라면서 "예수 믿고 난 다음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는 삶의 연속이었으며 현재 사역자의 삶과 연극 제작자의 삶은 한 번도 그려본 적도 예상해 본 적도 없는 의도한 삶이 아니었던만큼, 나의 삶에 대해 현재 뭐라고 평가할 수 없지만 하나님께서 나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극화해 세상에 공개하신 이유가 영혼 구원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음을 알기에 나의 삶 자체가 하나님의 계획과 의도대로 쓰임 받기를 원한다"라고 했다.

주인공 성용 역할을 맡은 배우 성민 군은 "실제 주인공이 살았던 20년 전의 삶의 고민과 현재를 살아가는 자신의 고민이 세월이 흘러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은 동질감을 느꼈다"라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 많은 이시대 청년이 가치 있는 삶을 발견하게 되어 더 의미 있는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또한 김 전도사는 이번 작품이 대학로에서 갖는 의미에 대해 "기독교 성극이 대학로에서 제작되고 무대에 오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이번 작품을 통해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인정받아 제2의 제3의 <리턴>과 같은 기독교 성극이 계속 무대에 오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성극 ‘리턴’을 배우들이 공연하고 있다. /박병득 기자

김 전도사는 "대학로 연극을 등지는 관객들의 발길을 돌려 놓기 위해서는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완성도 높은 새 소재의 작품을 개발하는 것과 배우들의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라면서 "치열한 경쟁구조에서 비롯된 자기 살 깎아 먹기식의 낮은 매표 가격은 장기적인 연극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들이기에 이를 개선해 현실적인 연극계의 생태적 구조를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김 전도사는 현재 ‘YDP하나교회’에서 담임 목회를 하고 있으며 주로 20~30대 청년 사역에 비전을 받아 MZ세대의 영적인 멘토 역할을 지역사회에서 담당하고 있다. 그는 문화의 힘과 영향력에 대해 주목하고 있으며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선교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올 2월 ‘YDP컬쳐베이스’ 문화 사역 단체를 창단해 연극의 원작인 <터닝 포인트(Turning point)>를 출간하고, 8월에는 웹툰 출시를 앞두고 있다. 즉 문화 콘텐츠로 한 선교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리턴>은 지난 4월 9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와 7시30분, 1일 2회 공연으로 대학로 올래홀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또한 찾아가는 선교 드라마 <간이역>이 화제다. ‘모든 것이 끝나는 순간, 당신을 부르시는 놀라운 사랑’을 전하는 이 작품은 대학로 최고의 배우 김무준과 탁월한 연기력의 소유자 유학승이 출연한다.

유명한 대학 교수 한지성은 어느 날 낯선 간이역에서 삶의 참된 가치를 발견하는 눈을 뜨게 된다. 그 곳에서 만난 청소부와 대화를 나누면서 충격적인 사실들이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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