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광이'라는 이름 생겨...건강 관리 받는중

광주시 우치동물원의 벵갈호랑이 ‘호광이’. /광주시

실내 동물원에서 고통받던 국제멸종위기종 수컷 벵갈호랑이가 광주광역시에서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

1일 광주시에 따르면 벵갈호랑이 ‘호광이’가 관내 우치동물원에서 새 보금자리를 찾았다. 호광이는 동물원 측이 호랑이 ‘호(虎)’에 광주의 ‘광(光)’을 따서 지어준 이름이다.

건강 검진 결과 담즙 정체 소견이 발견돼 약물 치료를 받고 있는 호광이는 앞으로 체중 관리와 함께 오랜 실내 생활로 발바닥에 생긴 상처들을 치료받을 예정이다.

올해 10살로 추정되는 호광이는 경기도의 한 민영 동물원의 햇볕이 들지 않는 실내,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서 사육되다 구조됐다.

호광이가 우치동물원의 새 가족이 되면서 우치동물원에서는 벵갈호랑이 3마리, 시베리아 호랑이 1마리 등 총 4마리의 호랑이가 함께 생활하게 됐다.

성창민 우치공원 관리사무소장은 "우치동물원은 동물을 구입하거나 전시 위주로 확보하는 방식이 아닌 구조를 통해 동물의 복지를 실현하는 공간으로 바뀌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구조가 필요한 동물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고, 생태적·정서적 가치를 전하는 공영동물원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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