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행, 보수의 가치와 미덕을 잘 이해하는 지도자"
"손학규, 고건 등 정치원로 합류 가능성 있어"
"국힘 현역의원 50~60명과 접촉, 경선 끝나야 누군지 밝힐 수 있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연합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제21대 대통령 국민추대위원회(이하 추대위)’가 22일 출범했다. 추대위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지회견을 열고 “난국을 타개할 유일한 지도자로 한 대행을 지지한다”며 최근 출마와 관련해 노코멘트(No Comment)라 말했던 한 대행의 신속한 결단을 촉구했다.

추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안팎의 혼란과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많은 정치인들이 대권 도전을 선언하면서도 대한민국이라는 배를 어떤 방향으로 항해 시킬지 아무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현 정국의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한 대행은 일개 정치인이나 행정가가 아니다”면서 “경제수석으로 IMF해결을 위한 노력·한미 FTA협상 주도·주미대사와 두 번의 국무총리를 역임하며, 정권과 이념을 넘어서서 오로지 국가에만 헌신하는 마음으로 (국가적 어려움을) 극복했다”고 한 대행의 이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 대행은 보수의 이념을 바탕으로 안팎에 몰아친 시련과 갈등을 지혜롭게 헤쳐나갈 인물”이라며 “보수의 가치와 미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지도자 이기 때문에 한 대행을 대통령 후보로 추대한다”며 추대위 출범 이유를 밝혔다.

이후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에는 추대위 박성섭 공동위원장이 답변했다.

“한 대행이 이번 비상계엄에 연루돼 출마에 법적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 공동위원장은 “저도 법대를 나왔기에 법적인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고, “한 대행의 출마가 보수 세력 분열을 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번 대선은 퇴보세력(진보측)과 보수세력간의 싸움이고, 적전 분열은 필패한다. 빅텐트안에 누구든 들어올 수 있게 할 것이다”고 말하며 분열설을 일축했다.

이어 본 추대위가 한 대행의 출마를 위한 사전 명분 쌓기가 아니냐는 지적에 박 공동위원장은 “한 대행이 오늘 행사가 주최되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우리는 한 대행 출마에 확신을 가지고 하는 것 뿐이기에 다른 부분은 노코멘트 하겠다”며 한 대행의 높은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 공동위원장은 다음 기자회견일을 5월 4일로 공지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다음 기자회견일인 5월 4일은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출 바로 다음날인데, 이 날로 회견일을 확정한 배경에는 한 대행과 사전에 출마 합의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본지 기자의 질문에 “한 대행은 출마를 누구와 합의 하면서 하실 분이 아니며, 여러 상상력과 증거를 가지고 그 분의 행보를 앞서(예측해)가고 있는 것이다”며 한 대행과 사전 교감은 부인했다.

또한 정치원로 손학규 전 의원이나 고건 전 총리의 추대위 합류 여부에 대해서도 박 공동위원장은 “아직은 노코멘트 하겠다. 하지만 (그분들과 사전에 합류 관련)커뮤니케이션은 확실히 있었다”고 밝혔다.

현직 국회의원들과의 접촉과 관련해 박 공동위원장은 "50~60명 된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 누구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의사들은 있다. 그런데 지금 경선 중이라 그분들 의사는 지금 밝히진 않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지난 21일에는 또 다른 단체인 “한덕수 총리 대통령 후보 추대 국민운동본부”가 종로구 사학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행에게 대선 출마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 대행이 대선 출마에 관해 현재까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어 앞으로 이런 출마 요구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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