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헨리 G. 아펜젤러 선교사 부부와 호러스 G. 언더우드 선교사가 1885년 4월 5일 부활절에 제물포에 발 디딘 지 140년이 되는 해다. 이 의미 깊은 사건을 기념해 지난 6일 서울 중구 정동제일교회에서 ‘개신교 한국선교 140주년 기념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한국의 현대사는 기독교와 함께하는 역정이었다. 기독교는 개화와 독립운동, 해방과 건국, 산업화와 민주화의 주역이었다. 대한민국의 뿌리가 된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기독교계 인사가 16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당시 크리스천이 20만여 명으로 전체 인구의 1.5%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기독교가 얼마나 선진적인 집단이었는지 알 수 있다.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대통령을 영적·지적으로 각성시킨 것이 기독교 정신이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기독교는 한국의 근대화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학교와 병원을 세우고 문명의 빛을 전파했다. 방방곡곡에 퍼져나간 교회와 복음 전도의 물결은 미신과 야만의 어둠을 물리치는 빛과 소금 자체였다. 죄의 굴레에 매여 신음하던 이 땅의 수많은 영혼을 구원으로 인도해 새로운 삶을 얻게 한 것은 말할 나위가 없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해 일어난 투쟁은 이 나라의 자유와 법치, 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가 크리스천이라는 사실을 선명하게 드러냈다. 대한민국 자체가 기독교 신앙의 중심인 진리에 대한 헌신의 결과라는 점에서 이는 당연한 현상이다. 대한민국 자체가 크리스천들의 피와 땀과 눈물 그리고 기도의 결과인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다. 6·25전쟁도 이만큼 심각한 위기감을 불러오지는 못했다는 점에서 지금이야말로 크리스천들의 영적 각성과 헌신이 절대 필요하다. 이 나라가 친북종중 반문명 반자유 세력의 손아귀에 들어갈 때 교회도 더 이상 존립할 수 없다. 크리스천들은 가장 먼저 학살과 인권 말살의 대상이 될 것이다. 북한과 중국의 믿는 자들이 어떻게 됐는지를 보라.
지금 이 땅의 번영과 자유는 십자가에 매달리신 어린양 예수 그리스도가 보혈을 흘려 우리 죄를 대신 짊어지신 결과다. 이 은혜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을 때는 우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다시 바라보아야 한다. 성경도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고 말씀하시지 않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