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래리 키나드 씨. /KWLF 유튜브 캡처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국의 참전용사가 참전 경험이 자랑스럽다는 소회를 밝혔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한 호텔에서 열린 ‘제1회 한국전 참전용사 후원의 밤’ 행사에서 참전용사인 래리 키나드 씨는 공군으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찰스 개로드 씨, 참전용사와 가족들에게 지속적인 후원을 해온 금자 버틀링 씨 등과 함께 ‘명예의 상’을 수상했다.

1928년생으로 올해 97세인 키나드 씨는 1950년 미국 육군 소위에 임관한 뒤 이듬해 한반도에 파병돼 9개월간 포병 장교로 복무하며 임진강 전투 등에 참전했다.

1952년 말 미국에 돌아온 뒤에는 미국인들에게 한국전쟁에 대해 교육하는 데 전념했다. 미국 전역을 돌며 일명 ‘잊혀진 전쟁’으로 일컬어지는 한국전쟁에 대해 설명하는 ‘텔 아메리카(Tell America)’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했다.

2009년 여행차 가족과 함께 한국을 찾았을 때는 DMZ 전망대 등을 방문하며 참전 당시 주둔했던 지역을 돌아볼 정도로 한국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키나드 씨는 몇 년 전 진행된 한국전쟁유업재단(KWLF)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사람들이 이룬 발전을 목격할 수 있어서 자랑스럽다"라며 "공산주의로부터 한국을 수호하고, 근면하고 지적인 한국인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참전 군인들이) 도왔다고 생각한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KWVMF)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을 앞두고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헌신과 희생에 감사와 경의를 표하기 위해 개최됐다.

행사에는 참전용사를 비롯해 KWVMF 이사장인 존 틸럴리 전(前)주한미군사령관, 해리 해리스 전(前) 주한미대사, 구본상 LIG 회장, 래리 호건 전 메릴랜드주지사 부부 등 250명이 참석해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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