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딸이 아버지를 직격한 인터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비안 제나 윌슨은 최근 미국 잡지 ‘틴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나치식 경례’는 ‘미친 짓’이다"라며 "그 문제에 대해 말하지 않는 군중들은 비난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1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캐피톨 원 아레나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행사에서 머스크가 연설 후 나치식 경례를 떠올리게 하는 동작으로 충격을 안겼던 점을 언급한 것이다.
윌슨은 또 "사람들이 나와 아버지를 연관시키는 게 짜증난다"라며 "나는 (아버지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다. 더이상 신경쓸 여유가 없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윌슨은 지난 2004년 캐나다 작가이자 당시 머스크의 아내였던 저스틴 머스크와 머스크 사이에서 삼남으로 태어났다.
지난 2020년 성전환 수술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에서 아버지와 소원해졌고, 아버지와의 관계를 단절한 뒤에는 모친의 성을 따 ‘비비안 제나 윌슨’으로 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슨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버지가) 트럼프 행정부에서 하고 있는 일은 모두 아이 같은 짓", "머스크는 한심한 어른아이"라고 표현하는 등 아버지를 부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한편 머스크의 ‘나치식 경례’ 이후 미국과 유럽 등에서 테슬라와 관련된 방화 또는 방화 시도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최근 머스크가 보이고 있는 일련의 행동에 불만을 품고 의도적인 방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은 이후 연방 기관들의 대규모 지출·인력 감축을 주도하고 있다. 머스크의 DOGE 활동에 반대하는 연대 단체의 조직적인 시위가 미국 전역 곳곳에서 일어나는 한편 테슬라 불매 운동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