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유튜브 채널 ‘스브스뉴스’가 최근 실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반 설문조사에서 탄핵 반대 의견이 찬성보다 높게 나오자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정황이 드러났다.

스브스뉴스는 11일 오후 7시30분경 ‘과연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될까?’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 오후 10시경 5만4000여 명이 투표한 시점에서 탄핵 반대가 전체의 55%로 찬성 45%를 10%p 앞섰다. 이후 해당 게시글은 돌연 삭제됐으며, 설문조사도 이어지지 않았다.

한 네티즌은 "4만여 명이 투표한 시점에서, 게시물 댓글 등록을 제한해 의견 표출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언론중재위원회에 고발해야 한다"는 댓글도 올라왔다. 해당 설문조사 유튜브 링크는 현재 삭제되어 접속이 되지 않는다.

파문이 커지자 다른 유튜브 채널 ‘뉴스피드’가 해당 설문조사와 동일한 내용으로 다시 투표한 결과 19만여 명이 참여한 시점에서 탄핵 찬성과 반대의 비율이 4대 96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다. 하지만 메이저 언론에는 이런 여론 지형이 거의 반영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태를 보면서 본격적으로 국민의 입과 귀를 틀어막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이 1월 7일 윤 대통령 지지율이 40%를 기록한 아시아투데이 여론조사를 고발하겠다고 협박한 사례도 있었다. 최근에는 ‘윤 대통령 지지 여론이 높아지면서 주요 언론에서 여론조사 기사가 사라졌다’는 소문조차 돌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에 이어 불법 논란을 낳은 공수처의 대통령 체포와 구속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는 위기의식으로 이어졌다. 헌정 위기의 주역인 민주당 등 좌파 진영은 점점 더 레짐체인지 의도를 노골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이 원자력과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협력이 제한될 수 있는 ‘민감 국가’에 한국을 추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가의 명운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사람들은 민주당 의도를 ‘이재명 방탄’ 및 정권 탈환 정도로 쉽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들이 정작 노리는 것은 그 이후다. 그들은 본질적으로 대한민국에 대해 적대적인 세력이라는 사실을 국민은 잘 모르고 있다. 이것이 현재 대한민국 헌정의 위기를 낳는 근본 원인이다. 국민이 깨어나지 못하면 희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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