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영애가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관객과의대화(GV)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배우 이영애가 32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올라 관객과 만난다.

25일 공연계에 따르면 이영애는 오는 5월 7일 마곡 LG아트센터 서울 시그니처홀에서 개막하는 LG아트센터 25주년 기념 제작 연극 ‘헤다 가블러’에서 주인공인 ‘헤다’를 맡았다. 이영애가 연극에 출연하는 것은 지난 1993년 참여한 연극 ‘짜장면’ 이후 32년 만이다.

‘헤다 가블러’는 노르웨이 극작가 헨리크 입센의 대표작으로, 1891년 독일 뮌헨에서 초연한 뒤 사실주의 문학과 19세기 연극의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주인공 헤다를 통해 인간의 복잡한 심리와 불안을 담아내고 주변 인물들을 통해 사회 구조 속에서 반복되는 갈등을 그리는 이 작품은 ‘햄릿’의 여성 버전으로도 일컬어진다.

이영애가 맡은 헤다는 귀족 출신의 지적인 여성으로, 안정된 삶을 기대하며 학자인 ‘조지 테스만’과 결혼하지만 단조로운 일상에 권태를 느끼면서 또 다른 욕망과 본성을 드러내는 입체적인 인물이다.

LG아트센터는 지난해에도 유명 배우 전도연과 백해수 주연의 연극 ‘벚꽂동산’을 기획해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두 번째로 제작하는 이번 블록버스터 작품에는 이영애가 합류하는 만큼 이영애가 표현하는 헤다가 어떤 해석과 관심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공연은 6월 8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된다. 이영애는 이번 작품에서 원캐스트로 공연 내내 헤다로서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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