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합격자 중 235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전년보다 33명이 증가한 수치로 의대 증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0일 종로학원이 2025학년도 정시 추가합격 발표를 마감한 서울대 공식 자료(일반전형 기준)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정시 합격생 중 등록을 포기한 인원은 235명으로 전년 202명보다 33명(16.3%) 늘었다.
자연계열 등록포기는 178명으로 전년 164명보다 14명(8.5%) 늘었다. 의대 동시 합격으로 인한 이탈로 분석된다. 하지만 서울대 의예과에 합격한 수험생 1명도 이례적으로 등록을 포기했다. 전년도엔 등록 포기자가 없었다. 종로학원은 서울대 자연계열 등록포기 학생 대부분은 다른 대학 의대에 갔을 것으로 추정했다. 인문계열 등록포기는 전년 35명보다 16명(45.7%) 늘어난 51명이었다. 인문계에 교차 지원한 자연계 학생들이 타 대학 의대 동시 합격에 따라 이탈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대 자연계열에서 등록 포기 인원이 가장 많은 학과는 간호대학(16명)이었고, 전기정보공학부(12명), 컴퓨터공학부(11명), 화학생물공학부(1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인문계열에서는 자유전공학부(11명)에서 가장 많은 이탈자가 발생했으며 경제학부(7명), 인문계열(6명), 경영대(5명), 학부대학(5명) 순으로 등록 포기자가 많았다.
연세대에서는 정시 합격자 중 690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이는 전년의 724명 보다 소폭 감소한 수치다. 자연계열은 474명, 인문계열은 211명의 등록포기 인원이 발생했다. 특히 경영학과(112명), 전기전자공학부(93명), 첨단컴퓨팅학부(74명)에서 이탈자가 많았다.
의대 합격을 포기한 인원은 서울대 1명, 연세대 18명이었다. 연세대 의대 등록포기는 서울대 의대, 서울대 치대, 서울대 약대 중복합격으로 인한 이탈로 추정된다. 서울대 의대를 등록하지 않은 학생은 카이스트행, 서울대 의예과 24학번 재응시설, 외국대학행 등의 이야기가 나오지만 정확한 행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6학년도는 의대 모집정원이 확정되지 않아 입시 예측성 상당히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며 "수험생으로서는 더 혼란한 상황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