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을 "위헌적이고 위법적"이라고 말해 국회에서의 탄핵소추안 통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책을 내고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책 제목은 ‘한동훈의 선택-국민이 먼저입니다’로 알려졌다.
책 제목을 두고서도 "문재인의 ‘사람이 먼저다’를 연상케 한다"며 비판이 많았다. 그런데 한동훈의 책을 출간한 ‘메디치미디어’라는 출판사에서 그동안 내놓은 정치·사회 분야 서적 저자 대다수가 좌파이거나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소속이었다.
‘메디치미디어’의 정치·사회 분야 서적 소개를 보면 ‘나쁜 권력은 어떻게 무너지는가-탄핵의 정치학(이철희)’, ‘민주당 1999-2024(우상호)’, ‘조국 오디세이(미디어몽구, 박지훈)’, ‘조국 그리고 민정수석실(황현선)’, ‘이기는 정치학(최병천)’, ‘곽상언의 시선(곽상언)’, ‘무엇과 싸울 것인가(조응천)’, ‘오늘 한걸음 더 다가서겠습니다(전현희)’, ‘가불선진국 10만 부 스페셜 에디션(조국)’, ‘옳은 소리, 옳은 정치(김성회)’, ‘지금 DJ라면(박지원)’, ‘몰락의 시간(문상철)’, ‘나는 대한민국 경찰입니다(류삼영)’, ‘정부가 없다(정혜승)’, ‘왜 우리는 핵보유국이어야만 하는가(정성장)’, ‘평화의 힘(최종건)’, ‘계속 가보겠습니다(임은정)’, ‘아무도 행복하지 않은 나라(김성회, 이광수, 최종건)’, ‘노무현 트라우마(손병관)’, ‘미스터 프레지던트(탁현민)’, ‘다시, 평화(임동원)’, ‘박원순을 기억하다(윤석인 외 20명)’, ‘김경수, 댓글 조작, 뒤집힌 진실(양지열)’, ‘코로나 방역에서 글로벌 백신 허브까지(김민석)’, ‘공주 브리핑을 시작합니다(김정섭)’, ‘승부사 문재인(강민석)’, ‘사람이 있었네(김경수)’, ‘둘이서 바꿔봅시다(염동연)’, ‘바이러스보다 강한 희망을 만나다(이재준)’, ‘둥근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송영길)’, ‘당신은 아직지지 않았다(김현미)’, ‘세상을 바꾸는 언어(양정철)’, ‘국정원을 말한다(신경민)’, ‘새로운 진보정치(민병두)’, ‘시크릿파일 국정원(김당)’, ‘힘의 역전 2(정혜승, 문정인, 다니엘 튜더, 김세연, 유명희) 등이 있다.
이 책들의 저자는 모두 전·현직 민주당 의원, 조국 전 의원 보좌관, 민주연구원 부원장,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 민주당 소속 지자체장, 민주당 소속으로 총선에 출마했던 사람들, 좌파 성향 매체 또는 그 출신 전직 언론인들이다.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이나 정치와 무관한 사람이 쓴 책, 해외 서적 번역본도 있다. 하지만 민주당·조국당 계열 정치인 또는 정치지망생 등이 쓴 책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적다.
한동훈 전 대표가 이런 출판사와 손을 잡고 책을 내고, 제목마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구절을 사용함으로 인해 국민의힘 안팎은 물론 국민들마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을 초래한 장본인이 겨우 2개월의 자숙 기간만 가진 뒤 ‘성찰’ 운운하며 기지개를 펴는 것에 많은 국민들은 "건방져도 너무 건방지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