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지방·염분 등 해롭고 소화 과정에도 악영향"
"견과류·콩류·생선 대체시 치매 위험이 20% 감소"

붉은 고기나 관련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할 경우 뇌의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
붉은 고기나 관련 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할 경우 뇌의 노화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게티이미지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나 관련 가공식품을 많이 먹으면 치매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원 대니얼 왕 교수팀은 노장년층 13만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최대 43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1일 섭취량(86g) 이상으로 붉은 고기 등을 많이 먹었을 경우 치매 위험이 13% 증가하고 뇌의 노화도 1년 6개월 빨라졌다는 것을 밝혀냈다.

붉은 육류와 가공육에 포함된 포화 지방·염분 등이 뇌세포 건강에 직접적인 자극을 주는 것과 별도로, 장 내 박테리아가 육류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이 알츠하이머병 등과 관련된 단백질인 아밀로이드의 응집에 영향을 주는 탓에 인지 기능 장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다만 붉은 고기나 가공식품 대신 견과류와 콩류, 생선 등으로 대체해 식사할 경우 치매와 인지 기능 저하 가능성은 각각 19%, 21%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뇌의 노화도 1.37년 늦춰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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