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반국가세력에 의해 망하게 생겼습니다. 이제 결론적으로 우리는 방법이 딱 하나밖에 없습니다. 4·19식으로 헌법 위의 권위인 '국민 저항권'을 집행해야 합니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을 일주일 안에 데리고 나올 것입니다."

지난 15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된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앞에서 진행된 탄핵 반대 집회 발언대에 오른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 국민운동본부(대국본) 국민혁명의장 전광훈 목사는 이같이 강조하며 "이제는 우리가 행동할 때가 왔다.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모두 이번 주 토요일 광화문 광장으로 다 모여야 한다"고 국민 저항권 행사를 위한 광화문 집회 참석을 독려했다.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이 공수처에 도착하자 애국시민들은 공수처가 있는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체포 무효"를 강력하게 주장했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하던 시민들은 현재 공수처 인근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갔다. 봉쇄된 정부청사 정문 앞에서 태극기와 성조기, 부정선거를 뜻하는 ‘STOP THE STEAL’ 등의 손팻말을 들고 "영장 무효" "공수처 해체" 등의 구호를 외쳤다. 

전 목사는 "국민 저항권 발동 후 윤석열 대통령을 석방키고 공수처, 헌법재판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해체해야 한다"며  "이번 토요일 우리는 4 ·19식 국민 혁명을 완성할 것이다. 우리가 선언하는대로 모든 체제가 바뀔 것"이라고 다짐했다.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사전선거는 반드시 없애야 한다"며 "대만처럼 당일 선거만 하고, 우편함을 우체국에 붙일 필요도 없다. 바로 그 자리에서 개봉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전 목사는 또한 "전 세계에 한국의 상황을 알리는 외신 기자회견을 계속 하고 있다"며 "공수처가 불법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데려왔다. 총격전이 벌어지면 피 흘리는 일이 일어나 내(윤석열)가 할 수 없이 공수처로 간다고 말하는 걸 봤느냐. 이게 윤석열의 배짱"이라며 윤 대통령을 비호했다.

한남동 관저에서 집회를 하다 윤 대통령이 체포된 직후 공수처로 넘어왔다는 현장의 한 시민은 "국민이 다칠까 봐 대통령님이 관저에서 나오는 모습에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봤다"며 "이전 정부가 북한과 중국을 지원하며 국가를 불안하게 만들어 집회에 나오게 됐다. 윤 대통령이 체포됐다는 사실에 분개한다"고 말했다.

지방에서 대형버스를 대절해 함께 온 애국시민들도 많았다. 대구에서 온 한 시민은 "45인승 버스 3대를 빌려 과천으로 올라왔다고"며 "아침 8시에 대구에서 출발해 한남동으로 향했는데, 중간에 대통령 체포 소식을 듣고 공수처로 방향을 틀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된 이후 8년째 집회에 나오고 있는데, 대통령이 이렇게되면 결국 나라가 공산화되는 거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오후 2시부터는 과천청사 정문 옆 운동장에서 대규모 본집회가 열렸다. 집회 사회자는 "우리는 박근혜 대통령을 잃은 기억이 있다"며 "윤 대통령에게 손 하나 대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공수처를 향해 외쳤다. 애국시민들은 이곳에서도 ‘철야’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