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야의 심령으로 기도하자"

지난 4월 안양 은혜와진리교회에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주최로 4·10총선을 위한 한국교회 기도 대성회가 진행되고 있다. /최성주 기자

대한민국기독교연합기관협의회를 비롯해 한국기독교보수교단총연합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국17개광역시도·226개시군구 기독교총연합회 및 전국기독교총연합회가 오는 20일 하루 동안 국난에 처한 대한민국을 위해 금식하며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연합회는 17일 "전국의 모든 성도들과 자유롭게 하루 금식기도를 하려고 한다"면서 "시간은 정하지 않고 각자 형편에 맞는 시간에 섬기는 본교회로 가서 10분 또는 1시간 그리고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부담 없이 기도하면 된다"고 밝혔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엘리야 한 사람의 기도를 들으시고 하늘에서 불을 내리는 기적을 역사하셨다"며 "전국의 모든 성도들이 다 같이 모이고, 찬송하고 기도하자. 우리 각자가 모두 내가 갈멜산의 엘리야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실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회는 "대한민국은 지금 헌정사에 유례없는 위기와 혼란 속에 놓여 있다"며 "이번 대통령의 비상계엄의 목적은 대의 민주주의를 실행하는 국회가 진정한 자유민주주의 민주헌정질서를 만들어 달라는 국회에 대한 대통령으로서 간절한 요청이었다. 단순한 해프닝 사건이 아니었다"고 피력했다.

더욱이 "거대 야당은 국민의 대표라고 하면서 국민청문회는 물론 심의위원회도 구성하지 않은 채 지역주민이 아닌 전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탄핵했다. 이는 민주주의 시스템을 파괴하고 국민을 능멸한 것이며, 도리어 국회가 탄핵받아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산세력들이 다시 정권을 잡고 나라를 망치도록 두어야 하느냐"며 "한반도에 다시 적국들이 침략하도록 방관만 하고 있을 것인지, 나의 무관심한 생각이 내 사랑하는 가족과 형제들을 죽음과 고통의 막다른 길로 내몰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지" 따져 물었다.

연합회는 "이제는 온 마음과 뜻을 다하고 온몸을 바쳐 이 나라를 사수하여야 할 것"이라며 "이 땅에 다시는 피바람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가 참여하여 줄 것"을 호소했다.

한국교회에 대해서도 "나라가 어려울 때는 항상 기독교인들이 앞장서 나라를 바로잡는 길잡이 역할에 죽음도 불사하고 앞장서 왔는데 작금에 와서는 어찌하여 많은 교단과 교회들이 불의한 세력이 나라를 혼동 속으로 끌고 가고 있음에도 불의에 침묵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일부 교단들은 오히려 대통령 탄핵을 부추기며 나라를 무너뜨리는 데 혈안이 되어 있거나 이들의 행동에 대해서 지적 및 제지하거나 별도의 입장을 말하지도 않으며 목회자들을 모아 대처하지도 않고 방관만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교회들은 불의에 동조하거나 침묵하지 말고 분연히 일어나 나라를 바로잡는 일에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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