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기도해 주시는 성도들 뵈니 힘이 절로 솟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7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기도하고 있다. /국가조찬기도회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오전 7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예수님께서는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해 이루게 하시리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성도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하고 힘을 보태 주시면 우리가 바라는 구조개혁을 이뤄내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 발전을 위해 늘 기도해 주시는 성도 여러분을 뵈니 저도 힘이 절로 솟는다"며 "오늘 이 자리가 대한민국이 자유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믿음의 반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후 전날 귀국한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은 하나같이 자국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크게 고심하고 있었다"며 "눈앞에 닥칠 글로벌 안보 위기가 초래할 가혹할 정치 경제 여파부터 걱정을 많이 하고 있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층 격화되면서 전쟁이 불러온 에너지·식량 공급망 위기가 세계 각국의 경제를 더욱 큰 고통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7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제56회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가조찬기도회

더욱이 "행정부 교체를 맞아 세계 안보와 경제 질서의 불확실성까지 고려하는 고차방정식 리스크가 우리 앞에 주어져 있다"라며 "우리의 선택과 대응 하나하나가 국익과 국민의 안위를 좌우하는 엄중한 전략적 환경에 놓여 있다. 지금까지 쭉 그래 왔듯,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당면한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에 모든 힘을 쏟을 것이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가조찬기도회

또한 "국민 모두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뛰어야 국가 경제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다. 후반기에는 양극화를 타개하고 국민 모두가 미래에 희망을 갖고 국가 발전에 동참하도록 민생과 경제 활력을 반드시 되살려 새로운 중산층 시대를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이날 15개국의 주한 외교사절단과 대표 등 각계 각층의 지도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기도회는 이봉관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의 사회로 윤상현 국민의힘 국회 조찬기도회 회장의 개회사,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의 기도, 조배숙 국민의힘 국회조찬기도회 부회장과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성경봉독에 이어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이 설교했다.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이 22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설교하고 있다. /국가조찬기도회

김 이사장은 ‘부흥케 하옵소서’란 제하의 설교에서 "오늘 여러분과 저는 어떤 나라에 살고 있는 잘 아실 것이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 주는 나라로 경제수출 규모 세계 8번째, 경제는 10위, 스포츠는 4위, 여자 골프는 세계를 석권했다"면서 "그러나 현재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사교육비 부담 OECD 국가 1위, 이혼률은 OECD국가 1위, 교통 사고률 1위, 연간 복권 도박시장 2조원 대, 성매매 산업의 경제규모는 24조원 등의 현실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이러한 때라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회개하고 악에서 돌아선다면 소망이 있는 줄 한다. 문제는 하나님의 백성이라 일컫는 우리들이 죄를 자복하고 회개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우리가 사명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가 부흥해야 한다. 교회는 성장했지만 진정 질적으로 부흥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무엇보다 "기도로 무장하라. 기도는 선교사역을 준비해 준다. 강력한 기도만이 능력을 가져다 준다"면서 "오늘 우리의 기도가 세계 복음화에 큰 힘이 되며 다시 부흥의 불길을 이 땅에 일으키길" 축원했다.

또 "기도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이 따르는 것이다. 오늘 우리는 고민하는 것 대신에 주님 앞에 무릎을 꿇어야한다"며 "기도의 목적은 하나님을 변화시키는데 있는 것이 아니고, 나를 변화시키는데 있다.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고 당부했다.

교계 연합기도와 관련, 김종혁 예장합동 총회장, 김영걸 예장 통합 총회장, 이규환 예장 백석 총회장, 정동균 기하성 총회장, 정태진 예장 고신 총회장, 김만수 예성 총회장이 기도문을 함께 낭독했으며, △이 나라가 평화롭고 정의로우며, 모든 국민이 존엄과 권리를 누리는 사회가 되게 해 달라 △우리가 하나님께서 맡기신 창조 세계의 청지기로서 기후 위기 극복과 생명 존중 문화 확산에 앞장서게 해 달라 △하나님의 진리로 동성결혼 법제화와 차별금지법 등 창조 질서와 헌법을 거스르는 모든 위협을 막아 달라 △세계 곳곳에 지속되는 전쟁이 속히 종식되고,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평화가 임하게 해 달라 △증오와 미움이 사라지고 대화와 소통이 가득한 대한민국이 되게 해 달라 △하나님 나라의 확장과 진리가 세워질 수 있도록 전도와 선교, 사회적 책임을 다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한편, 대한민국가조찬기도회는 1966년 첫 국가조찬기도회를 시작으로 국가와 민족복음화,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국회 시정연설로 불참한 이후 2년 만에 참석한 것으로 지난 2022년 12월 취임 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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