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22일 ‘공의, 회복, 부흥’ 주제로 개최

각계 각층 지도자 800여 명 참석...김장환 목사 설교, 안영로 목사 축도
6개 대형교단 총회장 기도문 낭독...국민대통합 등 각 분야별 특별기도

지난해 10월 3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개최된 제55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대표, 서울시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국회의원 43명과 국내외 주한 외국대사와 인사들이 참석해 대한민국의 번영과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이봉관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최성주 기자

제56회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회장 이봉관 장로)가 오는 11월 22일 오전 7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 2층 다이너스티홀에서 개최된다.

‘공의, 회복, 부흥’을 주제로 한 이날 기도회는 15개국의 주한 외교사절단, 주한미군, 유엔사 대표들, 신학대학교를 포함한 20여 개 대학의 총장, 17개 광역시·도 기독교총연합회 회장 등 각계각층의 지도자 등 800여명이 참석한다.

설교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전하며, 안영로 서남교회 원로목사가 축도한다. 기도회 진행은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이봉관 장로가 맡고, 국민의힘 국회 조찬기도회 회장 윤상현 의원이 개회사를 전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통합),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등 6개 대형 교단의 현직 총회장들이 참석해 기도문을 낭독한다.

또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회기도를 하고, 특별기도는 △국가지도자들의 올바른 리더십과 국민대통합을 위해 △대한민국의 강력한 안보와 세계평화를 위해 △국가의 미래와 다음세대를 위해 각 분야의 대표들이 기도한다.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임원진과 여·야 국회의원들이 하나됨을 응원하고 있다. /최성주 기자

이봉관 회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 중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최고 정치·교계 지도자들이 함께 기도할 수 있는 것은 국가적으로 큰 축복이다"면서 "하나님이 축복해 주셔서 최빈국에서 가장 잘사는 나라 중 하나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됨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께서 늘 이 나라를 지켜주셨듯이 앞으로도 지켜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기도회가 대한민국을 위한 간절한 기도의 장이 되어 국민에게 희망을 전하고, 지도자들의 연합과 헌신이 이어져 나라의 미래를 밝히는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기도 동참을 당부했다.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은 "경제와 안보, 저출산과 도덕성 위기 등 국가적인 어려움에 처해 있다. 이때야말로 기도해야 할 때다"라면서 "대한민국은 어려운 고비 고비마다 기도했고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다. 정치 지도자들과 목회자, 신실한 국민들이 합심해서 기도할 때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새로운 길로 나아갈 줄 믿는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링컨 대통령은 남북전쟁 중 하루를 금식기도의 날로 선포했다. 기도의 힘이 지금의 미국을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며 "앞으로 국가조찬기도회에서 합심해 기도하고 난관을 극복하고 하나님 기뻐하시는 나라로 우뚝 서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현대사회가 점점 기독교인들이 더 적응하기 쉽지 않은 나라로 가고 있다.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의 제자인 우리가 기도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고 목적을 가지고 나갔으면 한다"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기도함으로 문제의 해결점을 찾는 시발점이 됐으면 한다. 국가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국가를 위해 기도하고, 사소한 차이를 극복해 나가며 국가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되길" 기대했다.

두상달 명예회장 역시 "모든 것은 기도의 힘이다. 대한민국이 일본을 추월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을 것이다"며 "주님을 사랑하는 일에는 여야가 없다. 대한민국과 한국교회가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가 기도해야 한다. 나라 사랑, 주님 사랑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조찬기도회는 기독교계와 국가지도자가 만나는 대표적 행사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각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중 미국 국가조찬기도회는 매년 2월 첫 번째 목요일에 워싱턴 D.C.에서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열리는 세계적인 행사 중 하나이다.

캐나다, 영국, 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도 개최되고 있으며, 한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1966년 국가조찬기도회를 시작한 나라다.

올해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는 대만의 국가조찬기도회와 같은 날 개최되며,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고양시에서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 정재원 사무총장과 주호식 이사가 이동환 고양시장(왼쪽부터)과 함께 사랑의 연탄나눔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주최측
1966년 세계 두 번째로 시작, 민족부흥 평화통일 헌신...
(사)대한민국가조찬기도회는?

대한민국은 1948년 제헌국회에서 이윤영 의원의 기도로 국회가 개회됐다.

이는 역사의 주관자이며 우리 민족을 사랑하신 하나님께 드리는 경외와 감사의 표현이며 새로운 역사 전개의 비전을 고백한 자리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66년 첫 국가조찬기도회를 시작으로 국가와 민족복음화,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는 국가 지도자들이 모여 국가와 민족의 부흥과 안녕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세계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특히 지난 반세기 이상 동안 탄핵정국을 제외하고는 역대 대통령이 매년 참석해 기도에 동참해 왔다. 2020년 9월에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비대면 온라인 기도회로 그 전통을 계승했다.

또한 정기적인 사회정화 환경운동과 봉사활동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섬김을 다하고 있으며, 국가 전 영역의 기독교 지도자들이 모여 국내외 교회와 기독교 선교봉사 단체 및 기독교 전문 사역기관과 협력하는 평신도 사역 운동으로 발전했다.

무엇보다 해외 선교를 위해 전 세계에 국가조찬기도회 설립을 위한 협력과 지원 사업을 중심으로 국제간 기독교 교류를 확대하여 해외 선교의 연대와 실천의 폭을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국가조찬기도회는 국가의 영적 자산이라는 책임성·전문성·체계성·지속성을 확보해 나가기 위해 제35회부터 사단법인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로 새롭게 법인화했다.

이봉관 회장은 "국가조찬기도회가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것은 그동안 한국 교계와 역대 회장님들, 전현직 임원들의 기도와 헌신으로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한다"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원하시는 시대적 소명감으로 한국교회가 하나님 보시기에 바로 설 수 있도록 함께 동참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화합을 도모하고, 나아가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예수님의 사랑이 물결처럼 번져나갈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여 헌신하겠다"며 "21세기 하나님께 쓰임 받는 나라와 민족이 되기 위해 간절한 기도와 말씀을 실천하여 세계적인 국가조찬기도회의 중심국가로서 하나님께 영광을 올리고 그 선교사역을 땅끝까지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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