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개관 10주년을 맞아 선보인 ‘DDP 루프탑투어’가 흥행 대박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코스 길이를 늘이고 운영 시간도 낮 시간대에서 밤까지 확장하기로 결정했다.
투어 프로그램 참가는 지상 29m 높이의 DDP 지붕 일부를 30여분간 직접 걸으며 동대문, 남산, 성곽공원 등을 조망할 수 있다.
21일 서울시는 지난 10월 25일부터 11월 17일까지 시범적으로 운영한 DDP 루프탑투어 프로그램 참여 모집 경쟁률이 무려 600대 1에 달했다고 밝혔다. 단 100명을 모집하는 일반인 접수에 6만명이 동시 접속하며 수 초 만에 신청이 마감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확인했다"며 "내년에는 투어를 상설화하고 보다 더 다채로운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범 운영 기간 투어참가자는 220명이었다. 이 가운데 120명은 파리올림픽과 전국체전의 서울시 선수단, 디자이너와 동대문 지역상인 등이 초청됐다. 나머지 100명은 인터넷으로 선착순 접수한 인원이다. 당시 동시접속자가 6만명이 몰리며 대박을 기록한 것이다. 투어참가자의 만족도도 매우 높았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설문조사 결과 97%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93%가 재참여 의사를 밝혔다.
서울시는 안전한 운영을 위해 중부소방서와 대한산업안전협회 등 안전 전문가의 점검과 지붕 구조 안전성 검토를 거쳤다. 회당 참여 인원을 10명으로 제한하고, 안전 그네, 안전모 등 전문 장비를 착용하도록 해 무사고로 운영을 완료했다.
서울시와 재단은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2025년 프로그램을 강화할 계획이다. 편도 140m 코스를 390m로 확장하고, 동대문과 남산 방향의 전망 포토존을 추가하는 등 관광 콘텐츠를 더 풍성하게 구성할 예정이다. 노을 시간대 특별 투어 신설, 투어 횟수 확대 등도 검토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