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개 친야단체 구성된 尹퇴진본부, 9일 서울도심 5만 규모 집회 예정
광화문 애국운동 세력은 ‘맞불’로 10배인 50만 동원령...내부단합 결집

좌파, 오후 4시 숭례문 일대서 개최...5시30분부터 광화문에 행진 예정
광화문 세력, 오후 1시부터 집회..."밤새 광화문 지켜야" 백병전도 불사

전광훈 목사 "9일에 ‘좌우 전쟁’...광화문 진입 막고 1000만 조직 완성"

11월 들어 좌파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도 ‘촛불 집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우파 진영인 광화문 애국운동 세력은 이들의 기세를 꺾을 ‘맞불 집회’를 준비중이다. 사진은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역 일대에서 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특검 촉구 국민 행동의 날’ 집회(왼쪽) 모습과 애국운동 세력이 지난 10월 9일 광화문 일대에서 연 ‘국민 혁명대회’ 모습. /연합

11월 들어 좌파들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역 일대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특검 촉구 국민 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한데 이어 오는 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등 43개 친야단체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가 서울 도심에서 5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이에 보수·우파 진영인 광화문 애국운동 세력은 9일 좌파의 ‘촛불’ 5만 명에 대항할 ‘맞불’ 50만 명 동원 국민대회를 준비 중이다. 최소 10배 이상의 압도적인 세 과시로 좌파들의 윤 대통령 탄핵 운동 기세를 초반에 꺾고 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는 계획이다.

9일 좌파와 우파간 집회에서 ‘백병전’ 양상으로 충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세종대로~숭례문 일대에서 1차 집회를 열고, 오후 5시 30분부터 촛불행동이 주최하는 촛불행진에 합류, 시청역~광화문 일대에서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광화문 세력이 같은 장소에서 오후 1시부터 계속 집회를 가질 계획이라 저녁 시간부터는 두 진영간 물리적 충돌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광화문 세력의 리더인 국민혁명의장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 원로)는 이번 집회에 대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11월 15일에 재판을 받으면 최소한 집행유예 판결을 받고 국회의원직이 박탈될 뿐 아니라 대통령 후보로 나오지 못하게 될 것이기에 좌파들이 완전히 나라를 뒤엎으려는 것이다. 광화문 애국운동 세력이 ‘맞불’로 최소한 10배인 50만 명을 모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북한에 넘어간다"고 우려하며 총동원령을 선포했다.

전 목사와 광화문 애국운동 세력은 9일 ‘50만 맞불’ 국민대회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시도를 막아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자유통일·G2국가로 나아갈 것을 결의하며 내부 단합을 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 목사는 지난 4일 사랑제일교회에서 열린 ‘전국 3518개 자유마을 특별교육’에서 "대한민국의 첫 번째 위기는 건국 당시로, 그때 이승만 지지 세력은 13%에 불과했고 박헌영 지지 세력은 78%나 됐지만,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람인 이승만이 이것을 뒤집어서 대한민국을 건국했다"며 "두 번째 위기는 6.25전쟁으로, 대한민국이 3개월 만에 대구와 부산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북한에 점령당했으나, 하나님의 사람 빌리 그래함이 미국 트루먼 대통령을 압박해 미군을 파병하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 번째 위기는 이승만이 4.19로 하야한 뒤 나라가 엉망이 되고 북한이 재차 남침하려 했던 것이다. 그래서 박정희가 그래서 이판사판으로 5.16 군사혁명을 일으켰다"며 "그래서 이승만과 박정희 덕에 대한민국이 세계 6위의 국가가 됐고, 심지어는 주사파와 개딸들도 그 덕을 보고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수많은 간첩들의 공작으로 국민 절반이 이재명을 지지하는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1월 9일에 (좌파와 우파 사이에) 전쟁이 날 텐데, 우리가 광화문을 지키고 있으니 좌파들이 장소를 서울역으로 옮겼다. 하지만 우리가 행사를 마치고 떠나면 그들이 다시 광화문으로 들어올 것"이라며 "우리는 밤새 (광화문 광장을) 지켜야 한다. 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반드시 1000만 조직을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교육에서 현 시국을 진단한 이정린 전 국방부 차관도 "과거 6·25 전쟁 당시 백마고지에서는 치열한 백병전이 일어나 800여 명이 전사하고 주인이 14번 바뀔 정도였다. 그때 마지막에 우리 군이 그 고지를 차지하지 못했다면 동두천 북쪽까지 다 북한에 넘겨줬을 것"이라며 "지금 우리나라도 종북좌파와의 백병전이 일어나고 있다. 뒤를 돌아보지 말고, 전진해야 한다. 나라의 운명이 11월 9일에 결정될 것"이라고 거들었다.

또 황중선 전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도 "문재인 때 평화 노래만 불렀지만, 세계 역사상 종잇조각으로 전쟁을 막은 역사는 없다. 아무리 나쁜 평화라도 전쟁보다 낫다는 것은 좋게 들리지만 독재자들이 좋아하는 말이다. 평화를 원한다면 전쟁을 대비해야 한다"며 "지금 야당은 견제와 균형이 아닌 입법 폭거를 저지르고 있고, 국힘은 집권여당으로서 용기도 없고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우리 광화문 세력이 목숨을 걸고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독려했다.

한편, 9일 좌파들의 집회 시간에 앞서 민노총 산별노조와 유관 단체의 개별 집회도 예고돼 있다. 건설산업연맹노조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전국노동자대회 사전결의대회’를 개최한다. 또 공무원노조·공공운수노조·이주노동자노조 등은 을지로입구역, 청계천 전태일 동상, 서대문역 등 일대에서 사전행사를 갖는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도 같은날 서울 충무로역 일대에서 반정부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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