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부산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해운대에서 시민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보궐선거가 열린 금정구는 해운대와 거리가 있는 곳이다. /뉴스1
지난 5일 부산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해운대에서 시민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보궐선거가 열린 금정구는 해운대와 거리가 있는 곳이다. /뉴스1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에 대한 비판을 계속해오던 ‘반한’ 당협위원장이 10월 16일 서울시 교육감 보궐선거 패배의 원인이 한동훈 대표에게 있다며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가 보궐선거 때 인천 강화군수와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만 집중하고 수도권을 포기한 때문에 교육감 선거에서 졌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총선백서 특별위원이었던 이상규 국힘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총선 패배, 교육감 선거 패배, 구로구청장 사퇴는 당 대표가 수도권을 포기했다는 증거"라며 "한 대표는 당 대표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상규 위원장은 "지난 총선, 아무 것도 모르면서 선거에서 지휘를 했던 한 대표는 역사상 가장 큰 참패의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했다. 그런데 이후 자신의 무능을 대통령실의 실정으로 몰아 총선백서를 공격했고 그 여세를 몰아 다시 당 대표가 됐다"면서 "불과 4개월의 짧은 쿠데타로 다시 국힘의 권력을 잡은 지금 보궐선거의 수도권 대패를 다시금 영부인 탓으로 돌렸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이는 책임을 가장 중요시하는 보수정치역사에서 볼 수 없었던 희한한 일로 내로남불의 좌파 정치인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라며 "간신들만 가득한 지금의 국힘 지도부는 서울 교육감 선거 패배의 책임을 져야 한다. 수도권 포기의 책임을 지고 한 대표는 당 대표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의 태도를 두고서도 이 위원장은 비판을 가했다. 그는 "당 대변인과 수뇌부가 언론에서 정부와 영부인에 대해 거짓과 선동으로 공격한 내용에 대해 당헌 8조 위반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도 했다. 총선백서가 총선이 끝난지 6개월이 지나도록 발간되지 않는데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1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의 행태를 맹공격한 바 있다. 당시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계속 ‘독대’를 요청한 데 대해 이 위원장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자주 만났으면 좋겠다. 그런데 만나기도 전에 무슨 단독 보도가 너무 많이 나온다. (한 대표가) 언론을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