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시민들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의 책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한강의 책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후 엿새 만에 누적 기준으로 100만 부 넘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종이책만 103만 2000부가 판매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자책은 최소 7만 부 이상 팔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종이책과 전자책을 합치면 110만 부가 판매된 셈이다.

작품별로는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가 많이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소년이 온다’는 노벨상 수상 전까지 60만 부가 판매됐는데, 수상 이후 40만 부가 발주되면서 밀리언셀러에 오르게 됐다.

한강이 저술한 책은 지난 10일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빠른 속도로 서점가를 장악했다. 수상 직후 대형 서점 사이트가 마비된 데 이어 하루가 지나지 않아 30만 부가 팔렸다. 나흘 만에 80만 부를 돌파했고 그로부터 이틀 만에 100만 부를 넘어섰다.

출간이나 수상 후 이처럼 빠른 속도로 판매량이 증가한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통상 1년에 6만 종의 책이 출간되는데 밀리언셀러가 되는 책은 1권 나올까 말까 하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20년 이후 출간된 책 중 누적 부수로 100만 권을 돌파한 책은 4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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