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서 활약한 국대들, 예능 프로그램 섭외 1순위
펜싱팀 '동상이몽2' 시작으로...'유퀴즈' 등 출연 예정

올림픽 3연패를 이룬 펜싱 사브르 남자단체 한국 대표팀 구본길(왼쪽부터), 박상원, 오상욱, 도경동이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올림픽 스타가 예능 프로그램 섭외 1순위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들은 SBS ‘동상이몽2’에서 첫 예능 출연 스타트를 끊는다. /연합
올림픽 3연패를 이룬 펜싱 사브르 남자단체 한국 대표팀 구본길(왼쪽부터), 박상원, 오상욱, 도경동이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올림픽 스타가 예능 프로그램 섭외 1순위로 거론되는 가운데 이들은 SBS ‘동상이몽2’에서 첫 예능 출연 스타트를 끊는다. /연합

역대급 성적을 거둔 2024 파리올림픽의 감동을 TV를 통해 되새기는 시간이 마련된다.

올림픽에 참가한 선수들이 속속 귀국함에 따라 이들이 출연할 예능 프로그램 ‘대진표’가 발표되고 있다. 이들은 당연히 예능 프로그램 섭외 1순위다.

SBS에 따르면 오는 12일 방송되는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 일명 ’어펜져스’ 4인방(구본길-오상욱-박상원-도경동)이 출연할 예정이다.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펜싱 완전체가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본길과 오상욱은 이미 ‘동상이몽2’ 파리올림픽 특집에서 시청자들과 만나 눈도장을 찍었다. 올림픽을 앞두고 어펜져스의 맏형으로서 부담감을 토로했던 구본길은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시아 최초로 개인전, 단체전 2관왕에 오른 펜싱 오상욱도 당시 구본길과의 케미를 보여주며 이미 예능감을 뽐냈다. 이번 올림픽 단체전에서 조커로 활약한 도경동과 막내 박상원의 활약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오상욱은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도 출연한다. 유퀴즈는 오상욱 외에 유도, 사격 부문 스포츠 스타들을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도 부문에서는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일본 국적을 포기하고 출전한 허미미, 체급 차이가 나는 상대와 맞서 극적인 승리를 얻어낸 안바울, 한국 유도 최중량급 선수 최초로 무제한급에서 은메달을 딴 김민종이 출연한다. 오예진, 김예지, 반효진 등 사격 선수들의 모습도 전파를 탄다.

이 밖에 KBS ‘1박 2일’, MBC ‘나 혼자 산다’와 ‘라디오 스타’, SBS ‘런닝맨’, JTBC ‘아는 형님’ 등 각 방송사를 대표하는 간판 예능 프로그램들이 태극 전사들을 섭외하기 위해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같은 국제 대회에서 탁월한 실력을 보여준 선수들이 방송가의 러브콜을 받는 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올림픽 스타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이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상황에서 출전 준비 과정과 경기 뒷얘기를 직접 나눌 수 있는 데다 예능감 등 선수들의 색다른 매력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청률을 견인하는 덕이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선수들의 과거 출연 프로그램을 찾는 이용자가 많아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파리올림픽을 단독 중계하고 있는 웨이브(Wavve)는 이번에 메달을 딴 선수들이 과거에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검색량과 시청 시간이 급증했다고 7일 밝혔다.

실제로 펜싱 오상욱이 출연한 MBC ‘나 혼자 산다’ 409회(2021년 8월 20일 방송)와 410회(2021년 8월 21일)의 시청자 수와 시청 시간은 주요 펜싱 경기를 기점으로 모두 8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연패 달성 이후에는 시청 지표가 경기 전일 대비 1.5~2배가량 상승하기도 했다.

또 양궁 김제덕이 출연했던 SBS ‘집사부일체’ 183회(2021년 8월 22일), 탁구 신유빈이 탁구 신동으로 등장했던 MBC ‘무한도전’ 372회(2014년 3월 15일)와 ‘놀면 뭐하니?’ 102회(2021년 8월 21일) 모두 시청자 수가 1.5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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