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만 이상 구독자 보유한 ‘다우드킴’, 개인계좌로 후원 요청해 논란

과거 한 여성 강간 미수한 정황...사과‧합의 했지만 기소유예 처분 받아
전 부인과 이혼‧장모와 불화 이력...양육비 지급도 미룬 것으로 알려져
인터넷서 “병X 돼지X끼” “너네 엄마 조두순” “죽어라” 등 욕설 논란도 
기부금 불투명한 사용 우려 커...건폐율 계산하니 20평 정도 작은 건물

다우드 킴 페이스북 캡처.
다우드 킴 페이스북 캡처.

성범죄와 욕설 등의 논란을 일으켰던 한국의 유명 유튜버가 국내에 이슬람 사원 건립 계획을 밝히며 후원을 요청해 논란이 되고 있다. 그가 사원 건립을 위해 계약했다는 부지의 건폐율과 주장하는 건물 면적이 맞지 않다는 의혹 등도 일며 전 세계적인 사기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국내 언론보도를 종합하면 55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한국인 유튜버 ‘다우드킴’은 최근 이슬람 사원 건립 계획을 밝히며 개인 계좌로 후원을 요청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및 페이스북에서 “여러분의 도움으로 인천 사원 부지 계약을 체결했다. 이 장소는 곧 모스크(이슬람 사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우드킴은 이어 “한국인들에게 다와(이슬람교 전도)를 위한 기도처와 이슬람 팟캐스트 스튜디오를 지을 계획”이라며 후원을 위한 은행 이름과 페이팔, 계좌번호 등을 남겼다.

논란의 가장 큰 이유는 다우드킴이 과거 한 여성을 강간 미수한 정황 때문이다. 피해 여성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다우드킴과 자신의 영상을 게재하며 “잠자고 있던 사이에 나를 강간하려 했다”고 주장했고, 다우드킴을 경찰에 고소한 바 있다.

그러자 다우드 킴은 해당 사건에 대해 유튜브 영상을 게재하고 합의서를 스캔해 올렸다. 그는 영상을 통해 당시 술에 취했었다고 밝히며 “기억이 끊겼다. 정신이 들었을 땐 여성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고 했다.

해당 사건은 결국 다우드 킴이 여성을 만나 직접 사과를 해 고소를 취하했지만, 성범죄는 ‘반의사 불벌죄’가 아니기 때문에 경찰은 기소 의견으로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합의가 됐고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상황을 감안했다”며 다우드 킴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우드 킴은 전 부인과의 이혼, 장모와의 불화 논란도 일으킨 바 있다. 전 부인은 여러 차례 다우드 킴으로 인한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그녀는 과거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많은 사람들이 유명해지기 위해선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섭다. 그리고 내 남편이 그런 사람들 중 한 명이라는 것도”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우드 킴은 이혼 전 장모에게 “아주머니, 이상한 소리 좀 그만 하세요. 악플 달면 명예 훼손 되는 거 모르세요? 적당히 하시죠”라고 했고, 장모는 “이혼 끝날 때까지 난 니 장모님이다. 니 아들 둘 할머니”라며 언쟁을 벌였다. 결국 두 아들에 대한 양육권은 전 부인이 가지고 갔다. 여러 논란에도 다우드 킴은 양육비 지급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욕설 논란도 있었다. 다우드 킴이 한 누리꾼과의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에서 “병X 돼지X끼”, “너네 엄마 조두순”, “창X아”, “죽어라” 등의 욕설을 내뱉은 인스타그램 대화 캡처 화면이 인터넷 상에 떠돌았다. 

다우드 킴의 욕설 논란. /인스타그램 캡처
다우드 킴의 욕설 논란. /인스타그램 캡처

무엇보다 다우드 킴의 이번 기부금 모금에 대한 불투명한 사용 우려가 크다.  특히 그가 공개한 계좌 및 페이팔은 공식 계좌가 아닌 그의 개인 계좌번호로, 몇몇 언론보도에 따르면 그가 계약했다는 부지 역시 건폐율을 고려하면 건물은 겨우 약 20평 정도로, 그가 주장하는 것처럼 기도처와 팟캐스트 스튜디오 등을 짓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네티즌은 “한국이슬람중앙회에 문의한 결과, 그는 과거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가짜 이맘(이슬람교 공동체를 지도하는 통솔자)과 함께 몇 차례 개인계좌로 모금을 한 것을 발견했다”며 “친구들이 그의 글을 보고 후원을 하고 있는데, 전 세계적인 사기가 되는 것이 아닐까 염려된다”고 제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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