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앞둔 유기성 목사 “건강 허락하시는 때까지 주님과 동행하는 삶 살아야”
“성령 역사‧감동 작게 여기지 않고 반응했다면 한국교회도 부흥 경험했을 것”
“하나님은 평범한 우리의 일상적 모임 속에 이미 강하게 역사하고 계시는 것”
“우리가 더욱 주님의 역사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주님이 일하시는 것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눈이 열리게 된다면 아마 한국에도 애즈베리 부흥과 같은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3일 ‘갓피플’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인터뷰 영상에서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는 최근 전 세계 교회의 이목을 집중시킨 미국 켄터키주 애즈베리대학교의 부흥에 대한 생각을 이같이 나눴다.
유 목사는 “‘애즈베리 부흥’을 보면 부흥이라는 결과가 일어나길 바라면서 특별한 어떤 집회를 한 것도 아니었고 평범한 일상적인 예배였는데, 그 때 몇 사람에게 하나님 앞에 더 나아가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해서 시작이 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그런데 이런 마음은 자신을 비롯해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종종 생기는 것이다. 애즈베리대학교에서는 그 몇 사람이 실제로 그것을 실천한 것”이라며 “우리가 ‘몇 명이 모여 기도하고 싶은 마음’에 대해 조금 무시했던 것 같다. 그렇게 일어나는 성령의 역사하심과 감동을 아주 작게 여기지 않고 ’아 이건 성령의 역사구나, 우리 같이 하자’ 이렇게만 반응했다면 한국교회에서도 벌써 그와 같은 일은 벌어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역사는 아주 평범하게 보이는 우리의 일상적인 예배, 개인적인 경건의 시간, 기도 모임 속에 이미 강하게 역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의 부흥의 역사를 엄청난 기적과 이적, 놀라운 사건으로만 자꾸 생각을 한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우리 속에서 계속 역사하시는 것을 놓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이라도 우리가 하나님이 우리 안에 주시는 마음에 순종함으로 시작되는 기도와 모임 같은 것들에 대한 주님의 역사하심에 눈이 뜨이면 한국교회 안에서도 아마 애즈베리대학교와 같은 역사들을 많이 볼 것”이라고 전했다.
자신이 속한 기독교대한감리교회(감독회장 이철 목사)의 행정 절차상, 공식적으로 오는 4월 중앙연회에서 만 65세의 나이로 은퇴하게 되는 유 목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은퇴와 관련한 소감도 밝혔다.
유 목사는 “은퇴를 눈 앞에 두고 ‘은퇴하고 나면 어떻게 하지? 뭐하고 살지?’ 하는 걱정이 있었다”며 “그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앞날을 걱정하지 말고 하나님이 매순간 기뻐하실 일이 뭘까, 그것만 하면 된다’는 마음을 주셨다”고 했다.
그는 “저의 은퇴로 막막해 하는 선한목자교회 교인들에게도 설교를 통해 이런 마음을 전했다”며 “이를 통해 은퇴하는 과정에서 하나님의 이끄심을 받을 수 있었다. 지난 3개월 동안 이곳 저곳을 직접 찾아가 말씀을 전했다. 교회가 아닌 기관이나 선교단체에서 사역하시는 많은 동역자들의 마음의 어려움을 실감하지 못 했는데 지금은 알 것 같다. 그러면서 한국교회 전체의 다양한 모습을 실제로 보게 되었다”고도 했다.
끝으로 “하나님이 건강을 허락하시는 때까지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정말 살아야 한다는 것을 나누고 전하는 일을 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