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우크라이나‧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라오스‧우즈베키스탄 등

세르게이와 나탈리아 부부의 두 아들이 순교자의 소리에서 받은 성탄절 선물 상자를 보여주고 있다. 세르게이는 지난 2022년 3월 9일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한 교회 지하실에 피신해 있던 주민 200명을 보살피다가 러시아군 수류탄에 살해됐다. 한국 VOM은 나탈리아를 지원해주는 한편 두 아들에게 성탄절 선물 상자를 전달했다. /한국 VOM
세르게이와 나탈리아 부부의 두 아들이 순교자의 소리에서 받은 성탄절 선물 상자를 보여주고 있다. 세르게이는 지난 2022년 3월 9일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한 교회 지하실에 피신해 있던 주민 200명을 보살피다가 러시아군 수류탄에 살해됐다. 한국 VOM은 나탈리아를 지원해주는 한편 두 아들에게 성탄절 선물 상자를 전달했다. /한국 VOM

한국 순교자의 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 VOMK)는 캐나다 순교자의 소리와 협력해 지난 연말부터 9개국의 핍박받는 기독교인 자녀들에게 4500개 이상의 성탄절 선물상자를 계속 배포하고 있다고 지난 17일 밝혔다. 

VOMK에 따르면 선물상자 배포 사역의 목적이 대량 배포가 아니라 개인의 필요를 공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지 기독교인들이 지역이나 가족의 구체적인 필요에 따라 선물 상자의 내용물을 결정한다. 각 상자의 내용물은 어린이 성경과 기독교 어린이 서적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선물을 받은 모든 어린이들은 기독교를 믿는 것이 불법이거나 제한된 국가에 거주하고 있거나 그런 나라들에서 피신한 가족의 자녀들이다. 올해는 중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와 라오스, 우즈베키스탄과 미얀마 및 북한의 기독교 가정 어린이들이 성탄절 선물 상자 수령 대상에 포함됐다.

VOMK는 매년 성탄절 선물상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숙 폴리 VOMK 대표는 “2021년에 VOMK는 한국 교회 성도님들의 후원으로 1700개 이상의 성탄절 선물 상자를 배포했다. 캐나다 순교자의 소리와 동역하며 작년 말부터 지금까지 4500개가 넘는 상자를 배포했다”며“지난해 12월에 많은 한국 교회 성도님들이 추가로 후원을 해주셨기 때문에 올해 2월까지 더 많은 선물 상자 배포 사역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올해 우리가 성탄절 선물 상자를 배포하는 9개 나라 가운데 일부에서는 코로나와 전쟁과 기독교인에 대한 당국의 면밀한 감시 때문에 배포 사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이 사역이 대량 배포 방식이 아니라 핍박받는 기독교 가정의 특정한 어린이들에게 ‘지하로 전달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라며 “상자를 배포하는 사역자들은 물론이고 상자를 수령하는 어린이들을 위해서도 기도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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