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서 운영되고 있는 공유 자전거 서비스가 잦은 파손과 분실 등으로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 파리지앵 등 프랑스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파리 공유 자전거 서비스인 벨리브(Velib)의 운영사 측은 "현재 운영중인 일반 자전거와 전기자전거 약 2만 대 중 3000대가 사라졌다"고 밝혔다.
지난 한 달간 분실한 자전거 수만 주당 평균 640대로, 종전 대비 약 3배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기물 파손이 문제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부정 사용자가 자전거 거치대에서 힘으로 자전거를 떼내는 방법을 터득한 뒤 24시간 후 자동 잠금장치가 작동할 때까지 무단으로 이용하다 작동이 멈추면 그대로 버린다는 것이다.
기후변화 대응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2007년 처음 도입된 벨리브는 저렴한 이용료를 내고 파리 시내 곳곳에서 공유 자전거를 일정 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된 서울시 공유 자전거 ‘따릉이’의 롤모델로도 잘 알려져 있다.
벨리브 운영사 측은 "자전거에 GPS 칩이 달려있지 않은 탓에 버려진 자전거의 위치를 알 수 없고, 남아 있는 자전거의 마모도가 심화돼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며 파리 당국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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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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