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6차 명도집행 시도에 강력 대응
전광훈 목사 “1000번을 진입해도 재탈환할 것”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6차 명도집행이 성도들의 필사적인 저항에 부딪혀 무산됐다.
서울북부지법은 15일 새벽, 야음(夜陰)을 틈타 500여 명의 집행인력과 중장비를 투입해 교회 시설 등에 대한 강제집행을 시작했다. 지난 5차 명도집행 시도 후 열흘 만에 이뤄진 일이다.
집행인력 난입 소식을 듣고 속속 집결한 성도들은 용역업체 직원들과 맞섰다. 성도들은 인근 전봇대에 올라가 “강제집행 중단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전광훈 목사는 현장에 나와 “(명도집행은) 우리 교회 문제가 아니라 광화문 운동에 대한 탄압이자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이기에 반드시 싸워 이겨야 한다”며 “앞으로 100번, 1000번 진입해도 교회를 재탈환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교회 앞에서 텐트를 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도들과 집행인력 간 6시간 가까이 이어지던 대치 상황은 용역업체 직원들이 오전 9시쯤 작업을 중단하고 중장비를 철수시키면서 일단락됐다.
한편 전 목사는 지난 9일 방미(訪美)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1954년에 지어진 교회를 해체하기 위해 우리 교회 통장에 일방적으로 돈을 넣어놓고, 나가라고 한다. 당초 우리 교회는 10-2지역으로 재개발에 포함되지 않고, 단독개발 지역이었다”며 “그간 성도들이 교회를 지키려다 팔이 부러지기도 하고 유산을 하기도 했다. 그것부터 사과하고 나서 협상하자고 했더니 사과는 하지 않고 이번엔 157억을 줄 테니 나가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전 목사는 “우리 교회는 존치를 제1원칙으로 하되 주민들이 원하고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최소한 재개발을 통해 얻는 이익에 비례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그동안의 범죄행위에 대한 사과도 받아 복음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