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사역”
63% “노후 준비를 못 하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가 8일 서울 동작구 KWMA에서 온라인으로 진행 중인 제20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 ‘코로나19 시대 해외 선교사 의견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가 8일 서울 동작구 KWMA에서 온라인으로 진행 중인 제20회 한국선교지도자포럼에서 ‘코로나19 시대 해외 선교사 의견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이사장 이규현목사)가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와 공동으로 <코로나19 시대 해외 선교사 의견 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해외 선교사 503명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20211117일부터 1128일까지 온라인/모바일 조사로 진행되었다.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해외 선교사의 75.7%는 현재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지에서 선교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한국이나 제3국에 잠시 입국해있는 선교사도 52.0%가 내년 안에 선교지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 선교사의 대부분은 현지인을 대상으로 사역’(92.2%)하고 있었으며, ‘훈련 사역’(43.9%)교회 개척/목회’(41.9%)를 중점 사역으로 하는 비율이 높았다. 또한, 해외 선교사들은 교회 개척 및 제자화 사역을 가장 바람직한 선교 형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선교사의 거의 대부분은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더라도 현지 선교활동을 계속할 생각’(90.9%)이라고 밝혔다.

해외 선교사 중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있는 비율은 17.1%였다. 다수가 코로나를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가까운 곳에 있다’(72.2%)고 응답했으나, ‘치료를 위한 약품’(26.5%)이나 산소 발생기 등 의료 장비’(15.0%) 구비율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선교사에 대한 재정 후원은 코로나19 이후 전체적으로 줄어든 상태로 나타났으며(‘줄어들었다’ 30.2% > ‘늘었다’ 8.0%), 선교사 다섯 명 중 한 명은 경제적 활동을 하는 자비량 선교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비량 선교사가 자비량을 통해 얻는 소득은 전체 소득의 50%를 넘었다.(평균 55.5%)

해외 선교사의 3분의 2 가까이는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었으며(62.8%), 이는 국내 목회자(33.2%)의 두 배에 가까운 비율이다. 한편, 선교사 네 명 중 한 명은 선교지에서 여생을 마치고 싶다’(23.6%)고 응답했다.

해외 선교사가 생각하는 미래 선교를 위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성도들에게 선교 교육 강화를 통한 선교의식 확대’(26.2%)였으며, 미래 선교 사역 중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네트워크 사역’(39.4%)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해외 선교사의 절반 가까이는 파송 기관의 코로나19 감염 대응조치 마련 여부에 대해 잘 모른다’(47.4%)고 응답했다. 감염 대응조치가 마련되어 있다는 비율은 36.1%, ‘마련되어있지 않다는 비율은 16.5%였다. 코로나19 감염 시 가장 필요한 도움으로는 치료를 위한 약품 지원’(66.4%)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파송 기관의 가장 부족한 부분으로 선교사 멤버케어(선교사들을 위한 복지)’ (34.9%)가 꼽혔으며, 파송 기관에서 외부 도움이 가장 필요한 분야로는 은퇴 이후’(45.7%)가 가장 많이 응답됐다.

마지막으로 해외 선교사의 71.5%는 아시아 지역에서 사역 중이었으며, 대도시(대도시 내+대도시 인근)에서 사역하는 비율이 59.6%로 가장 많았다. 사역지 중 45.9%는 기독교에 대한 제한이 있거나, 기독교를 허락하지 않는 지역이었으며, ‘기독교에 대한 제한이 있다는 비율은 남아시아’(85.5%)중앙아시아/중동’ (82.6%) 지역에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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