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회 위원장이 12일 오후 영등포구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 앞에서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와 짝을 맞춰 활동할 ‘새시대준비위원회’(새시대위)가 12일 공식 출범식을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가 위원장을 맡은 새시대위는 윤 후보 직속으로 편성돼 소속 당적과 관계없이 활동함으로써 외연 확장을 위한 조직이다.

새시대위는 이날 윤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여의도 대하빌딩 사무실에서 현판식을 열고 활동 개시를 알렸다. 13일에는 이달 초 미리 공개한 ‘진상(眞相)배달본부’와 ‘깐부찾기본부’를 비롯해 미래일자리·먹거리, 대선 어젠다 선정, 중도 영역 확장, 조직, 전략 관련 총 6∼7개의 본부가 조직된 조직도와 본부장 인선을 공식 발표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김한길 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윤 후보가 캠프 합류를 공식 발표한지 21일 만에 이날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현판식에서 "저희 선대위는 보수도 진보도 아니고 오로지 국민을 위한 실사구시 실용주의 선대위이며, 국민의힘도 실사구시, 실용주의 정당으로 확 바뀌어야 한다"며 "새시대위가 뉴 프론티어에서 국민의 힘이 확 바뀌게끔 도와줄 것이고 아직 국민의힘에 직접 참여하길 부담스러워하는 분들을 다 담을 것이다. 그래서 정말 국민을 위한 정부가 탄생할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도’와 ‘합리적 진보’를 다 포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봐도 결론은 정권교체다. 정권교체가 시대정신이고 정권교체를 실현해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윤 후보 뿐"이라며 "대선 승리를 위해 새시대준비위가 톡톡히 한 역할을 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어 "(정권교체 여론과 윤 후보 지지도의) 간극을 줄이는 게 우리가 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

조수진 공보단장은 "윤 후보가 일관되게 강조해 온 것이 ‘99가지에 있어 생각이 달라도 정권교체 한 가지만 뜻이 같다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는 점"이라며 "윤 후보는 ‘국민의힘’이 ‘국민의 힘’으로 전진하기 위해 새시대위가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새시대위는 정권교체에는 찬성하지만 국민의힘 입당에는 주저하는 중간 지대의 중도와 합리적 진보 세력, 2030 청년 세대 등이 모두 함께 할 플랫폼을 지향한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게 투표했지만 거듭된 실정으로 실망하고 있는 중도층을 잡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이에 맞게 중도와 청년 표심을 잡을 정치권 밖 ‘뉴페이스’를 영입해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청년층과 호남을 대선 승리를 위한 최우선 공략목표로 설정한다는 방침이다.

새 인물 영입은 ‘신(新)산업’ 분야에서 성과를 이룬 정치권 밖 ‘새 얼굴’이 키워드다. 새시대위는 이달 초부터 홈페이지를 개설해 인재 공개 모집을 진행했으며, 최근 여야의 잇따른 ‘새 인물 영입 리스크’를 염두에 두고 검증에도 각별히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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