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우승 상금 중 일부를 모교에 기탁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보안 경진대회의 우승 상금 중 일부를 모교에 기부한 윤인수 씨(왼쪽)와 한형석 씨. /KA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연구자들이 세계 최대 인공지능(AI) 보안 경진대회에서 받은 우승 상금 중 1억 5000만 원을 모교에 기부했다.

25일 KAIST는 이 학교 전산학부 출신 한형석 씨(박사 졸업)와 윤인수 씨(현 전기및전자공학부 부교수)가 ‘AI 사이버 챌린지(AIxCC)’에서 최종 우승하면서 받은 상금 중 1억 5000만 원을 모교인 KAIST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관하는 AIxCC는 총상금 2950만 달러(약 434억 9500만 원)가 걸린 세계 최대 AI 보안 기술 경진대회로 지난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결선이 진행됐다. 한형석·윤인수 씨는 삼성리서치와 KAIST·포스텍·조지아공대 연구진으로 구성된 ‘팀 애틀란타’로 이 대회 결선에 참가했다.

‘팀 애틀란타’는 본선에 진출한 7개 팀 가운데 최종 1위를 차지하면서 400만 달러의 1위 상금을 획득했다. 또 ‘가장 많은 취약점을 탐지한 팀’, ‘최고 점수 획득 팀’ 등 주요 타이틀을 동시에 석권하며 기술적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취약점 자동 탐지 시스템 개발과 전체 시스템 통합·인프라 구축을 이끄는 팀 리더 역할을 맡아 큰 기여를 한 한형석 씨는 "AI가 스스로 취약점을 찾아내고 패치까지 완성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오랜 꿈이자 보안 분야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KAIST 동문들과 함께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어 기쁘며 모교가 세계적인 기술 발전에 계속해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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