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의 채무 및 채권자에 관한 태도 논란에 휩싸였던 야구 선수 김혜성이 사과 입장을 밝혔다.
김혜성은 22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항에서의 미숙한 언행과 태도로 실망하셨을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감정을 제대로 추스르지 못한 채 해서는 안 될 언행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멀티플레이어인 김혜성은 MLB 데뷔 시즌을 마치고 지난 6일 약 1년 만에 귀국했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던 김혜성은 현장을 찾은 부친의 채권자, 일명 ‘고척김선생’이 현수막을 들고 시위하자 손가락질과 함께 "저분 가시면 인터뷰하겠다", "말로 하세요, 말로. 말을 안 하시고 맨날 저렇게"라며 분노를 표했다.
김혜성은 사과글에서 "공항에서 시위하셨던 분은 제가 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학교에 찾아오셨고 2018년부터는 경기장과 공항 등에서 현수막 등을 들고 시위를 이어왔다"며 "가족이라는 책임감으로, 계약금과 월급을 포함해 금전적으로 아들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아버지의 채무로 인해 피해 보신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덧붙였다. 김혜성의 부친은 16년 전 채권자에게 1억 2000만 원을 빌렸고, 이를 성실히 갚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채권자는 김혜성이 뛰는 서울 고척스카이돔 등에 나타나 채무 변제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이어왔다. 김혜성의 부친은 이번 논란 이후 채권자를 만나 채무를 해결하겠다고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