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명절로 나타난 그리스도] (8)

신약시대의 유월절 지키기(2)

내 모든 죄 짐을 주께 넘기고 기쁨을 누리기 재미있는 예화가 있습니다.

어떤 선교사가 한국에 왔습니다. 트럭을 타고 시골길 비포장도로를 가는데, 어떤 권사님이 5일장에서 왕창 물건을 사서 무거운 짐을 머리에 이고 가고 있었습니다.

선교사가 그걸 보고 차를 세웠습니다. "어디까지 가시오?" "저 너머 가요, 저 너머." "그래요? 타세요. 차를 타세요." 그러니까 권사님이 트럭에 탔습니다. 그 권사님뿐만 아니라 몇몇 분들이 더 탔습니다.

모두 자기 장 본 물건 다 가지고 탔습니다. 선교사가 출발해서 한참을 가는데, "앞에 뭐지?" 하면서 브레이크를 딱 밟았습니다. 그러자 뒤에 탄 여자들이 와당탕하고 다 넘어졌습니다.

선교사가 보니까 이 사람들이 차를 타고도 무거운 짐을 다 지고 있었던 겁니다. 짐을 차에다 내려놓고 그냥 손으로 딱 차를 붙잡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선교사가 물었습니다.

"권사님, 차를 타고 짐을 내려놓고 손으로 딱 차를 붙잡고 있어야지, 왜 그걸 말이야, 차를 타고도 짐을 머리에 이고 있어요?" 그랬더니 "나를 태워 준 것만 해도 감사한데 이 무거운 짐까지 어떻게 차에 신세를 지게 하나요?" 이랬다는 겁니다. "차를 태워 준 게 감사하니 짐은 내가 계속 지고 가야지." 이렇게 대답했다는 게 옛날 부흥사들의 메들리입니다.

전광훈 목사. /자유일보DB

예수 앞에 나왔으면, 예수님을 믿으면, "주여!"를 부르면, 이미 내 짐은 예수님께로 다 넘어간 겁니다. 죄의 짐도 다 넘어갔습니다. 나의 문제의 짐도 다 넘어갔습니다. 이제는 기뻐 뛰며 주님을 보면 됩니다. 차에 짐을 내려놓고 편안히 가면 됩니다.

그런데 예수 믿으면서 교회에 와서도 계속 자기의 짐을 머리에다 이고 "거좀 내려놓으시오." 그러면 "아이고, 차 태워 주는 것만 해도 감사한데 그걸 또 미안하게 어떻게 무거운 짐을 내려놔요?"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는 겁니다.

유월절이 없으면 그렇게 산단 말입니다. 유월절이 없으면, 예수님이 죽은 십자가의 효과를 모릅니다. 모르고 계속 자기가 붙잡고 있는 겁니다. 자기의 모든 짐은 자기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정말 안타까운 장면입니다. "주여!"를 부름으로 그 모든 죄책감은 내게서 예수님 쪽으로 넘어간 것인데, 그걸 모르고 있으니 답답합니다. 나의 모든 짐을 주님께 넘겨야 합니다.

사람은 자기의 부족한 거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책임감이요. 죄를 지면, 죄에 대한 책임감을 가집니다. 그걸 죄책감이라 그럽니다. 여러분이 못나면, 못난 거에 대한 책임감을 사람이 가지고 있습니다. 돈을 못 벌면,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내가 돈 못 버는 거에 대한 책임감, 여러 가지 무거운 책임감을 사람이 가지고 있단 말입니다.

그런데 그 책임감을 내가 갖지 말고 오늘 예수님 쪽으로 넘기라고 하는 겁니다. 예수님이 2000년 전에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 가정, 사업, 자녀, 돈, 질병," 모든 문제를 십자가에서 해결했습니다. 그러니까 내가 입으로 "주여"라고 고백하고 넘기기만 하면 되는 겁니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