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로교총연합회(한장총) 제43회 대표회장에 이선 목사(백석, 봉담중앙교회), 상임회장에 강대석 목사(대신, 청운교회)가 선출됐다.
18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그레이스홀에서 개최된 제43회 정기총회에는 통합·합동·고신·기장·대신·백석 등 총 26개 장로교 회원교단 총대들이 참석해 회무를 처리했다.
임원선출과 관련하여 총회는 현 상임회장 이선 목사를 대표회장에, 상임회장에 단독으로 출마한 강대석 목사를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했다.
신임 대표회장 이선 목사는 취임사를 통해 한국교회가 직면한 시대적 위기와 사명을 진단하며 성경적 가치 회복과 다음세대 사역, 공적 책임 강화에 교단 전체가 힘을 모을 것을 촉구했다.
이 대표회장은 "한국장로교총연합회가 명실상부한 한국 장로교회의 거룩한 구심점이 되어 한마음으로 서로를 섬기며 한국교회를 이끌어가는 공동체로 굳건히 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연합 기도운동을 통해 한국교회의 영적 대각성을 이룰 것"이라며 "말씀, 기도, 성례의 본질을 회복하는 연합 기도운동을 통해 4만 3000여 모든 교회에 성령의 새바람과 부흥의 불길이 다시 타오르도록 힘쓰겠다"고 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미래인 다음세대에게 부흥의 물결을 일으키겠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세대가 다시 복음의 열정으로 일어나는 거룩한 운동을 전개할 것을 밝혔다. 특히 "회원 교단이 긴밀하게 소통하는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 한국 장로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며 "세계 교회와의 교류도 확대해 세계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사회적인 역할에 대해서는 "장로교의 신학적 기조 위에서 선제적이고 분명한 입장을 제시하겠다"며 "교회의 신앙생활과 문화 사역이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여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반을 다지는 일에 힘쓰겠다"고 피력했다.
강대석 상임회장은 한국교회의 본질 회복 특히 영혼 구원을 가장 핵심적인 사명으로 재천명했다. 강 상임회장은 "한국장로교총연합회의 모든 사역과 활동들이 영혼 구원이라는 방향성을 가지고 진행되어야 한다"면서 "다시 한번 구령의 열정을 가지고 연합되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풍요에 취해 있을 때가 아니라 교회의 존재 목적을 다시 붙들고 초심으로 돌아갈 때"라며 "그 옛날 믿음의 선배들이 보여주었던 영혼을 향한 열정과 사랑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장총은 한국 장로교 140년의 신앙 전통을 계승하면서 교단 연합, 원로 섬김, 부흥운동, 다음세대 양육 등 핵심 사역을 중심으로 한 제43회기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원로 및 은퇴 목회자 섬김 △소외된 계층 돌봄 △다음세대 육성 △장로교 부흥운동 △증경회장 및 각 교단 총회장 교류 통한 활동 등을 중점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장로교 부흥운동은 26개 교단 4만 3000여 교회가 다시 부흥의 물결을 일으키도록 총회장단 중심의 거국적 부흥운동 조직을 구성해 진행한다. 또한 신년하례회, 3.1 만세운동, 부활절, 6.25 한국전쟁, 광복절, 한국장로교의 날, 찬양 축제로 구성된 7대 주요 사업을 전개하며 한장총의 역사적 정통성을 계승 발전시키고 장로교 위상을 세울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 시대 한국교회를 섬겨온 지도자들을 위로하는 ‘원로 및 은퇴 목회자 섬김’ 사역은 오는 12월 진행된다. 더불어 사회적 약자를 돕는 사역을 강화해 사마리아인의 역할을 실천하고 나눔과 섬김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다음세대 영성운동 역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청소년·청년 수련회와 신학생 프로그램, 8·15 찬양 및 기도회 등이 계획돼 있으며 말씀과 성령 체험을 통해 장로교 차세대 리더를 양육하는 데 목적이 있다.
세계 장로교회와의 연대도 강화한다. 한장총은 세계장로교회와의 형제적 협력을 확대해 세계 선교에 함께 동역하는 방향을 설정했으며 미국 캘리포니아·뉴저지·필라델피아 장로교회와 필리핀 장로교회 등과의 교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한 교회 참여 모델도 제시했다. 무엇보다 저출산·고령사회 문제를 교회가 함께 감당하기 위한 돌봄사업 참여를 강조해 정부 승인 아래 지역사회 돌봄 캠페인을 홍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