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속계약 해지 선언하며 1년간 대립각 세워
소속사 어도어와 법적 공방을 벌여왔던 걸그룹 뉴진스가 소속사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어도어 측은 "뉴진스 멤버 해린과 혜인이 어도어와 함께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이후 민지, 하니, 다니엘도 돌아오겠다는 뜻을 밝혀 입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걸그룹 뉴진스 멤버 5인 전원이 소속사에 돌아가기로 한 것은 지난해 11월 전속계약 해지 선언 이후 1년 만이다. 뉴진스 멤버들은 어도어의 모기업인 하이브와의 갈등으로 해임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복귀 등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어도어의 전속계약 위반으로 계약이 해지됐다고 주장하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어도어는 뉴진스와 계약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같은 해 12월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을 내고, 본안 소송 결론이 나기 전까지 멤버들의 독자 활동을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냈다.
법원은 가처분 사건과 1심에서 모두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뉴진스가 어도어의 사전 동의 없이 독자 활동을 진행할 경우, 멤버 1인당 위반 1회에 10억 원의 손해배상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계약 잔여 기간과 최근 2년 매출을 기준으로 산정할 경우 멤버 1인당 월평균 매출액 약 20억 원을 적용하면 배상금은 최대 6000억 원대까지 늘어난다. 이런 법적·금전적 부담을 피하기 위해 뉴진스 멤버들이 소속사 복귀를 결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편 민희진 전 대표는 13일 입장문을 통해 "어제 멤버들이 함께 복귀하기로 한 결정은 깊은 고민과 대화를 거쳐 내린 선택일 것"이라며 "그 선택을 존중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떠한 상황에서든 뉴진스는 5명으로 온전히 지켜져야 한다. 멤버들이 더 나은 뉴진스가 되길 바라며 무엇보다 멤버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뉴진스를 지켜주신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복귀하는 멤버들을 따뜻하게 맞아달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