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기자회견 열려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가 대한민국을 파괴하는 성혁명 법제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길과생명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을 파괴하는 성혁명 법제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는 포괄적차별금지법, 인구주택총조사 내 동성 배우자 항목 도입, 낙태 전면 허용, 젠더 평등 교육 확대 등 최근 정부의 친동성애·반기독교 정책에 대해 지적하며 한국교회와 시민사회단체들의 강력한 반대 의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정부와 국회는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망치는 위헌적 반민주적 포괄적차별금지법 취지를 구현하는 법제화 시도들을 즉각 중단 철회하라"고 선언하며, 최근 정부의 정책들이 헌법이 보장한 양성평등과 신앙의 자유를 정면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부가 2025 인구주택총조사에서 동성 파트너를 배우자로 등록할 수 있게 한 결정에 대해서는 "동성혼 합법화를 위한 편법적 시도"라고 규정했다. 이어 "5년마다 시행되는 국가 조사에서 동성 배우자 항목이 추가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는 현 정부가 동성혼의 합법성을 인정하려는 명백한 정책 추진"이라고 지적했다.

기독시민들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포괄적차별금지법 반대, 낙태 전면 허용 반대, 생활동반자법 반대 등의 손팻말을 들고 있다. /길과생명

또한 정부 여당이 여성가족부를 성평등가족부로 확대 개편한 점을 문제 삼았다. 통합국민대회는 "성평등 개념은 생물학적 성을 부정하고 인간의 선택에 따른 젠더 전환을 정당화하는 이념"이라며 "이는 창조 질서를 파괴하는 반성경적 발상"이라고 강조했다.

새로 임명된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이 포괄적차별금지법 제정 지지 의사를 공공연히 밝힌 점도 지적했다. 이들은 "장관 취임 이후에도 법 제정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독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용혜인 의원 등 범여권 의원들의 생활동반자법 발의를 동성결합을 혼인으로 인정하는 위헌적 입법이라고 규정했다. 더욱이 여당 의원들이 발의한 보건복지법 개정안과 정부의 약물낙태 허용 정책에 대해서도 생명 존중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반생명적 시도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일부 법원과 대법원이 성전환 수술 없이 성별정정을 허용하는 판결 및 예규 변경을 검토 중인 점에 대해 "성전환은 생물학적 사실을 부정하는 폭력이며 이는 헌법 제36조 1항의 혼인보호 조항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밝혔다.

특히 포괄적차별금지법의 본질을 신앙·양심·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사상통제법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동성애, 성전환, 낙태, 유소년 성행위를 정당화하고, 이에 반대하는 발언과 교육을 금지한다면 이는 자유민주주의의 근본을 부정하는 전체주의적 폭력"이라고 성토했다. 또한 "이 법이 통과된다면 다음 세대가 동성애와 낙태, 조기 성행위의 위험을 배우지도 비판하지도 못하게 되어 국가 장래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배숙 국민의힘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기독교한국신문

그러면서 정부와 여당, 사법부와 헌법재판소에 대해 △‘2025 인구주택총조사 동성 파트너 배우자 등록’ 정책 즉각 철회 △성전환 옹호와 젠더 이념을 담은 성평등가족부 확대 개편 폐지 △원민경 여성가족부 장관의 위헌적 차별금지법 추진 의사 철회 및 즉각 사퇴 △동성결합 합법화를 노린 생활동반자법 제정 시도 중단 △무제한 낙태를 허용하는 모자보건법 개정 시도 즉각 철회 △약물낙태 및 낙태권 확대 정책 추진 즉각 중단 △성전환 수술 없는 성별정정 허용 시도 즉각 철회 △동성혼 합법화 헌법소원 즉각 각하·기각을 요구했다.

덧붙여 "정부가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헌법을 파괴하는 위헌적 정책을 강행한다면 우리는 교회와 국민이 하나 되어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며 "성혁명 법제화의 뿌리가 완전히 뽑힐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한수 홀리브릿지네트워크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길과생명

홍호수 거룩한방파제 사무총장의 사회로 시작된 기자회견은 조배숙·나경원·임종득 국민의힘 의원과 박한수 홀리브릿지네트워크 대표, 이용희 바른교육교수연합 대표, 길원평 한동대 석좌교수, 지영준 법무법인 저스티스 대표, 주요셉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대표, 서윤화 아름다운피켓 대표, 안석문 한국교회다음세대지킴이연합 상임총무, 이선규 하니크연구소 대표, 임채영 대한민국기독언론협회 대표가 발언하고 박소영 교육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표가 성명서를 낭독했다.

인사말에 나선 조배숙 의원은 "지금의 입법 움직임은 국민 다수가 반대하는 위헌적 정책이며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억압하는 반민주적 행위"라면서 "국민의 뜻과 성경의 가치를 무시한 행정 독주는 멈춰야 한다. 가정과 생명, 신앙의 자유를 무너뜨리는 위헌적 시도에는 끝까지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는 지난 10월 서울 도심과 여의도 일대에서 100만 명 이상이 참여한 포괄적차별금지법 반대 국민대회를 주도한 바 있다. 또한 2025년 6월에는 30만 명이 참여한 서울퀴어반대대회를 개최하며 성혁명 법제화 저지 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기자회견 모습. /길과생명
거룩한방파제 통합국민대회 기자회견 모습. /길과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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