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내수 판매량 지난해보다 721만톤 준 3650만톤 전망
내년에는 3600만톤으로 줄 듯
극심한 건설 경기 침체 영향으로 시멘트 내수 판매가 1991년 3711만 톤 이후 34년 래 가장 적은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11일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시멘트 내수(출하)는 작년 대비 16.5%(721만 톤) 감소한 3650만 톤에 그칠 것으로 조사됐다. 또 내년 시멘트 수요 전망은 올해보다 1.4%(50만t) 더 감소한 3600만 톤으로 예상된다. 건설 착공 부진 지속으로 건설 현장 가동이 줄고, 건설업계가 겪는 만성적인 자금 문제와 공사비 폭등이 지속해 시멘트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3∼61%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2035 NDC)가 발표되는 등 시멘트 산업의 장기적 경쟁력을 약화하는 정부 규제도 이어지고 있다. 2022년 일몰된 화물차 안전운임제는 내년 1월부터 3년 동안 다시 시행된다.
2020∼2022년 한시적으로 도입된 화물차 안전운임제로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운반비가 약 40% 인상되면서 화주의 운임 부담이 3년간 약 1200억원 늘어났다. 다만, 정부가 향후 5년간(2026∼2030년) SOC 사업 예산에 27조5000억원을 적시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등의 정책 기조가 출하량 감소 전망의 폭을 줄였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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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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